양은희/주민복지실 희망복지팀 차장

빈곤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난의 대물림, 부채, 사업의 실패, 본인 및 가족의 질병과 장애 등이다. 이러한 빈곤은 일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빈곤지수가 높아질수록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는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 중에 하나가 대량 실업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이었다.

특히 단순 노동취약계층의 일자리는 더더욱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저소득계층을 위한 생활보호와 소득보장 정책을 넘어선 저소득 빈곤층에 대한 총체적인 생계, 고용, 복지대책 등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자활근로 참여를 조건으로 기초생활을 보장해주는 자활사업이 시행되었다.

우리 지역에서도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02년 7월 보건복지부 인가 시설인 강진자활후견기관(현 강진지역자활센터)이 설립되었다. 

강진지역자활센터(센터장 문정국)는 군동면 호계리 중흥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하며, 자활근로사업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 집수리·조리·복지간병·폐자원재활용·영농과 같은 5대 표준화 사업으로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이동세탁·청소·식품제조가공·해조류가공사업 등을 추가로 수행하고 있다.

강진지역자활센터는 기본적인 자활근로사업 외에도 매년 200여건에 달하는 사례관리를 통해 참여자 및 참여 희망자들에게 양질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희망키움·내일키움·청년희망키움통장 등 운영을 통해 100여명에게 자산형성도 도와준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도 연계하여 지정기탁이나 주택개보수지원사업과 같은 민·관 협력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 강진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기초푸드뱅크사업은 작년 한 해 동안 저소득 422가정에 기부물품을 전달하였다.

이와 더불어 매년 자활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각종 자격증시험을 지원하여 작년 에는 16명이 한식조리사·운전면허증 등을 취득하였다.

이렇듯 강진지역자활센터는 단순한 자활근로사업 실행기관을 넘어서, 농ㆍ어촌 지역인 우리 지역의 종합사회복지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2019년 강진지역자활센터에서는 자활근로사업 신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상은 강진에 주소를 두고 있는 조건부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며, 각 읍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올해는 자활근로 급여가 대폭 상승하여, 1일 노임이 읍ㆍ면사무소에서 실시하는 근로유지형은 27,970원, 지역자활센터에서 실시하는 사회서비스형 사업은 46,790원, 시장진입형은 53,440원이다.

물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긴 하지만, 정상적인 취업이 힘들거나,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하는 저소득 주민들에게는 희망을 위해 준비하는 소중한 초석이 되리라 생각한다.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기 보다는 보다 나은 미래를 원하시는 군민, 자립의 끈을 놓지 않는 군민이라면 자활근로사업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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