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상인이 장을 오갔던 길목”

70년대까지 병영쪽에서 강진을 가려면 꼭 처음 넘어가야하는 재가 오늘 이야기하는 구투재이다. 지금의 작천 이마마을에서 군동 화방마을로 가려면 넘어가는 산 고개를 말하며 그림에 보이는 풍경은 이마마을의 모습이고 뒷산은 화방산이다.
 
이마 마을은 작천면에서는 소재지에서 맨 끝 마을이고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이 마을에서 김창식 도지사가 태어난 마을이기도 하다. 덕분인지 강진에서 이 마을 앞을 지나는 길이 상당히 다른 곳보다 일찍 확포장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70년대초까지 읍내를 가려면 주민들 대부분이 걸어다녔고 병영상인들이 마량, 대덕, 강진장을 가려면 지나는 통로였다. 당시 장사 다니던 분들이 꼭두새벽 길을 나서 이 길을 지나며 같이 가는 동료에게 표시로 어느 위치에 돌맹이 얹어놓고 가면 아 지나갔구나 연락을 하기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마을 앞 길가에는 역시 주막이 있었으며 60년대말인가 친구어머니가 장에 갔다 오다가 이 구투재에서 강도를 만나 다치기도 한 것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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