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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에도 관광객들 위해 황가오리빵 굽느라 바쁘네요”다리건설 이전에 배를 타야 갈수 있었지만 요즘은 다리로 진입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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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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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마을에서 관광지로 변신 … 명절연휴때 더 바빠

   
가우도 주민 김채관씨가 가우도의 명물인 황가오리빵을 굽고 있다. 설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빵을 구울 예정이다.
조용한 섬마을이었던 가우도는 이제 강진을 넘어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가우도를 찾고 섬과 강진만과 어우러진 경치에 감탄하며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우도는 생활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

가우도는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에도 13~14가구가 거주하고 있었고 최근에도 가구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다만 인구수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섬내에 100여명정도가 거주하기도 했다. 계산해보면 가구당 10명정도가 거주했던 셈인데 요즘으로 생각하면 대가족이다.
 
면단위에서 규모가 큰 마을의 인구가 100명정도이니 당시 가우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출렁다리가 생겨나기 이전 가우도는 조용한 어촌 섬마을이었다. 명절때도 이런 모습은 변화가 없었다. 외부사람들은 가우도에 출입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마을주민들이나 가족, 친척들이나 명절때면 섬을 찾았다.
 
설과 같은 명절이 다가오면 섬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내려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섬에는 인구수가 많았기에 자연스레 아이들도 많았고 이는 가우도분교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때 섬에 사는 아이들은 배를 타고 당시 도암중앙국민학교로 다녔다. 배를 타고 나갔다가 다시 배를 타고 들어와야 했기에 위험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가우도 섬내에 학교가 생겼던 것이다.

가우도분교는 많을 때에는 전교생이 30명일 정도로 규모가 있었다. 가우도분교는 70년대초 생겨 90년대까지 이어지다 학생수 감소로 폐교했다.

그렇다면 출렁다리가 생겨나기 이전 설과 같은 명절이면 가우도의 모습은 어땠을까. 최근과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역시 다리가 생겨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것을 꼽는다.

명절이 다가오면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자녀들이 가우도에 살고 있는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강진을 찾아왔다.

예전에는 서울부터 강진까지 교통여건이 좋지 못했기에 차로 빨라도 10시간이상 소요됐다.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하더라도 강진에 도착하면 밤늦은 시각이 되곤 했다.

가우도는 이때 섬이었기에 배가 없으면 진입할 수 없었다. 이때 자녀들은 도암 망호부두 인근에서 부모님에게 전화를 하면 부모님이 배를 타고 도암 망호부두로 나와 자녀들을 싣고 섬으로 들어갔다.

자녀들이 여러명인 경우에는 도착시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새벽시간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도착하는 자녀들을 마중나가야만 했다. 자녀들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시절에는 도암 망호부두에도 상점과 같은 것들이 없었고 가로등도 귀했던 시절이었기에 암흑처럼 깜깜했다. 바다를 넘어온다는 것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걱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가우도에 다리가 생기면서 명절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다리가 생겨 아무 때나 도보로 섬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히 자녀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주민들은 요즘은 밤잠을 설치거나 하는 경우가 없다고 웃으며 이야기한다.  절에 가족들이 방문하기에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관광지가 되다보니 명절이나 연휴가 되면 오히려 섬 주민들은 더 바쁜 나날을 보낸다.

가우도에서 태어났고 학교다닐때 잠시 섬을 떠나있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인생의 대부분을 가우도에서 보낸 김채관(65)씨는 최근 관광지가 되어 개인적인 시간이 없는 부분을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김 씨는 가우도의 명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황가오리빵을 담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면 밀려드는 관광객들 때문에 가족들과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가 없다.

황가오리빵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잠시도 문을 닫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명절을 맞아 가우도를 찾아오더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눌 시간조차 부족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바쁜 생활이지만 가우도 주민들은 모두 힘을 모아 강진을 넘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강진군에서도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가우도는 이제 다리로 인해 생활모습이 완전하 바뀌었다. 어촌마을에서 관광지로 변신했고 주민들도 배를 타고 어부생활을 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가우도에서 식당, 슈퍼, 민박과 펜션 등을 운영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강진군과 전라남도에서도 가우도가 대표 관광지로 성장해가고 있는 만큼 집중적인 시설투자를 통해 더욱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해양레저시설과 짚트랙이 생겨났고 청자타워가 세워지면서 가우도는 강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 됐다.

김 씨는 “가우도출렁다리가 생기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와 섬의 생활모습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조용한 어촌마을이었지만 앞으로는 관광지로서 명절때면 오히려 손님맞이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새해에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주민들의 소득증대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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