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맛을 그대로 강남에 옮겨 놓았죠”

매생이, 홍어삼합, 보리굴비 등 산해진미 가득
신선한 식재료 활용, 주인장의 남도 손맛 더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넘나드는 곳이 서울 서초구 우성아파트 사거리 ‘옛터 남도한정식’이다. 한정식이면 비싸다는 인식을 자리를 박차고 나면 느끼는 곳, 강진의 맛을 그대로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난 1983년 문을 연 ‘옛터 남도 한정식’은 후한 인심과 함께 정갈하고 푸짐한 메뉴를 선보여, 남도의 한정식 맛집으로 강남뿐만 아니라 서울 장안에서도 명성이 높다. 곽상현 대표 부부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를 돕고 지역 활동에 항상 앞장서고 있다.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지금도 커피 값 500원을 기부금으로 모아 여러 곳을 후원하고 있다.

항상 정성스럽고 맛있는 음식으로 도움을 주고, 따뜻한 나눔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도 주고 숭고한 뜻과 그 열정을 이어 받을만하다. 옛터 남도 한정식은 음식의 3대 철학은 ‘신선한 식재료’ ‘정감있는 친절’ ‘매장의 청결함’이라 서슴없이 말하고 이를 실천한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어패류, 청정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산물과 기름진 쌀로 음식을 선보이며 산해진미가 한 상에 모여 임금님의 수라상도 부럽지 않다. ‘옛터의 남도 한정식’은 남도의 정갈함과 감칠맛을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 끝자락에 있는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가 되기도 했는데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 한정식이 탄생하게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어이~나 삽 하나 챙겨서 언능 은행 갔다 올게” 이 말은 곧 이렇게 해석된다. “지금 갯벌 가서 낙지 좀 캐올게” 강남에서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좋은 재료만을 고집스럽게 사용한다. 반찬은 구이, 전, 볶음, 편육, 조림, 지짐, 생채, 취채, 숙채, 튀김, 전골,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됐다.

남도 한정식을 주로 내는데 매생이 요리를 잘한다. 매생이전, 매생이 떡국, 매생이계란찜, 토하젓, 묶은지 등이 유명하고, 홍어 삼합, 보리굴비도 최상급이다. 특히 보리굴비는 2시간 동안 쌀뜨물에 담궈 간기를 빼내 쪄서 내놓는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최고 일품이다.

옛터는 전라남도 강진사람이 주인이고 주인이 직접 먹거리를 장만하고 요리해 강진의 정통 맛을 자랑하는 맛집이다. 이곳의 주 메뉴인 보리굴비 외에도 벌교꼬막, 홍어삼합, 민어회, 민어탕, 먹갈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팔리는 양 만큼의 재료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반찬과 나물을 새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한정식은 사전에 02-544-3203 예약하여야 남도 강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한정식 메뉴로는 정일품, 정이품, 삼정승으로 구분되어 있다.한정식외에 홍어삼합, 보쌈정식 등 다양한 메뉴도 준비돼 있으며 예약없이 맛볼수 있다.   /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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