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g 덩어리당 1~2천원대 … 경기불황으로 소비위축, 공급증가 원인

겨울철 별미 매생이가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최근 강진읍과 마량면 시장에 나가보면 매생이를 판매하고 있는 상인들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매생이는 가격이 예년에 비해 폭락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 최근 매생이는 350g 1덩어리당 시장에서는 1,500원~2천원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예년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폭락의 가장 큰 이유는 생산하는 어가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어가당 생산양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관내 어민들도 지난해에 비해 매생이 생산량을 대부분 크게 늘려 올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경기불황으로 인해 도시에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는 점도 가격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강진읍 시장의 한 상점의 경우 매년 이맘때쯤 매생이를 전국에 판매한다.

보통 마량에서 상인들에게 매생이를 구입해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택배로 판매를 하는 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하루에 많을 때는 300박스 이상 판매할 정도로 도시로 나가는 물량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에는 도시에서 주문이 끊어져 최근에는 주문이 들어오지 않아 아예 매생이를 구입조차 하지 않고 있다.

관내 한 어민은 “보통 이맘때쯤이면 중간유통 상인들이 수시로 찾아와 350g 한덩어리당 보통 2,500원이상에 구입해가는 데 올해는 구입양도 줄어든 데다가 덩어리당 1천원정도로 떨어졌다”며 “이정도 가격이면 생산비조차 건지기 어려워 계속 팔아야 하나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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