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개인택시 김제섭 사장, 최근 5번째 차로 K7 구입

2012년 구입 소나타도 100만㎞
35년 무사고 운전이 비결

병영개인택시 김제섭 사장이 신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사장은 105만㎞를 운행해 화제가 됐고 비결로 5년 무사고 운전을 꼽았다.
개인택시를 105만4천㎞를 운전해 화제가 됐던 병영개인택시 김제섭(59) 사장이 최근에 새로운 개인택시를 마련했다. 이번이 자신이 개인택시를 시작한 이후 5번째 택시로 K7을 뽑았다.

김 사장이 택시 운전을 시작한 것은 1984년이었다. 그때는 회사택시를 몰았고 주로 강진읍과 성전면에서 고객들을 태웠다.

이때는 자신도 강진읍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강진읍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후 1990년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했다.

개인택시 면허는 회사택시 운전사중에서 사고 경력이 없는 운전자들중에서 추가로 배정된 차량만큼만 면허를 주기 때문에 취득이 쉽지 않다. 당시에 김 사장은 40여명중 9명을 뽑는데 1위로 면허를 받았다.

개인택시 면허를 받고 배정지를 병영면으로 선택했다. 강진읍에 살고 있으면서 병영면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병영에 수요가 많다고 생각했기때문이었다. 사실 김 사장은 개인택시 배정지역을 선택하기 이전에 읍면을 돌며 수요조사를 했다.

결과 병영면의 택시들이 전반적으로 ㎞수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에 병영면을 선택한 것이다. 처음에는 강진읍에서 출퇴근했으나 고정고객들이 늘어나고 밤늦은 시각까지 손님들을 태우러 오가면서 불편한 점이 많아 몇 달후에는 아예 병영면으로 이사를 했다. 최근까지도 병영에서 거주중이다.

개인택시 처음에는 대우회사에 출시된 로얄프린스를 6년정도 탔고 이후 두 번째차도 대우차를 탔다. 정확한 ㎞수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 김 사장의 답변이었다.

이후 화제가 됐던 105만㎞의 차량은 세 번째로 삼성 SM5였다. 이 차량은 2003년 8월 구입해 8년 8개월가량 차를 사용하고 4번째 차량인 소나타를 2012년 구입했다.

이 차량도 지난해 11월까지 6년이상을 운행했으며 약 100만㎞정도를 탑승했다. 소나타 차량도 105만㎞를 기록했던 것 못지 않게 많은 거리를 뛴 것이다. 이번에 김 사장은 새롭게 기아에서 생산한 K7을 선택해 운행한지 3개월이 지났다.

일반적으로 개인택시들이 7년정도 운행할 동안 50~60만㎞정도에 불과하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2배정도 먼 거리를 뛴셈이다. 이렇게 구입해서 사용하는 차량마다 많은 거리를 운행하는 비결로 김사장은 안전운전과 교통법규 준수를 들고 있다.

김 사장은 항상 고객들을 태우고 운전을 할때마다 흔한 과속운전도 하지 않고 신호를 철저히 준수하며 운행을 한다. 이 때문에 손님들이 편안함을 느끼면서 단골고객으로 이어진다.

취재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쉴새 없이 휴대폰이 울려대며 택시를 찾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고객들은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각까지 계속되지만 항상 밝게 웃는 미소와 친절한 말로 손님들을 응대하고 있다.

철저한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행 덕분인지 택시를 운전한지 35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사고한번 난적이 없고 벌점도 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모범적인 운전자이다. 이러한 김 사장의 안전운전으로 경찰청장으로부터 10년, 15년, 20년, 25년, 30년 무사고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사장은 병영면과 작천, 옴천면 일대에서 다문화가정들의 해결사로 통한다. 그도 그럴것이 다문화가정의 경우 국적문제 때문에 국적신청이나 비자연장 등 서류가 필요한 일이 많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경우 대부분 지역 사정에 어두워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모를 때가 많다.
 
이때 김 사장은 다문화가족들을 택시에 태우고 직접 광주까지 함께 찾아가 서류신청하고 비자연장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주고 서류신청을 대신해주는 등 선행도 베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다문화가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택시 기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김제섭 사장은 “항상 차를 운전하기 전에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교통법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35년간 택시를 몰면서 무사고 운전을 해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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