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강진 4.4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3.1운동이 일어난 후 한달후에 일어난 4.4 만세운동은 전남지역에서 가장 빨리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서 4.4만세 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적극적인 기념사업이 요구된다. 정부를 비롯한 전국 각 자치단체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활발히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기념사업을 준비한 곳도 많다.

다른 지역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려보면 기념비 정비, 기념공간 조성, 만세운동 근거지 실태조사및 발굴, 만세운동 자료집 발간, 학술세미나, 만세운동 유공자중 미추서자 추진을 위한 공훈기록 조사, 청소년참여 마당등 다양하다.

강진에서는 1976년 ‘강진 3.1 운동기념건립위원회’가 출범했고 건립위원회를 통해 저술작업과 함께 지금도 강진읍 강진의료원 길목에 세워져 있는 높이 8m, 넓이 12m의 ‘3.1운동 기념탑’을 건립하는등 강진의 3.1운동 관련 기념사업을 체계화 했다. 이번에 그 사업도 되새겨 보고 다른 지역보다 앞서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는데 기여한 분들을 발굴하는 일도 함께 했으면 한다.

또 만세운동 근거지에 대한 재대된 실태조사도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강진읍시장과 몇몇 장소에 4.4만세운동 기념물이 세워져 있으나 여전히 빠져 있는 곳이 있다. 일례로 만세운동의 신호탄으로 태극기를 올렸던 군청뒷편 일명 비둘기바위에는 안내기념물이 없다. 강진의 4.4만세운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자도 차부진선생이 1976년에 저술한 ‘강진3.1운동사’란 책 이후 한권도 없다.

당시 4.4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강진읍교회의 역할이라든가, 유학생들의 위상, 당시 강진의 사회상황등에 대한 학술적 접근도 필요한 일이다. 만세운동 유공자중 미추서자도 많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강진의 남포마을의 박영옥 선생은 만세운동 과정이나 재판과정에서 혁혁한 투쟁경력이 있으나 독립유공자가 아니다. 4.4 만세운동 그런것도 되짚어 봐야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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