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강진군청 주민복지실 주무관

최근 텔레비전에서 부모님들의 제2의 인생 설계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방송내용은 부모님들이 지금껏 해보지 못한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내용이다. 이처럼 나이에 관계없이 어르신들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열정도 뜨거운, 마음속의 청춘 꽃을 피우려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강진군이 추진하는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르신들에게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제공함으로써 노인복지를 증진하고 사회참여와 소득기회를 제공하고자 추진 중인 노인일자리사업은 일자리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마다 참여를 원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 군에서도 매년 100여개씩 일자리를 늘려왔고 금년에는 1천278명의 어르신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였다. 특히 올해는 군 최초로 노인쉼터인 ‘다와카페’를 개소하여 시장형 참여자가 증가하였다. 이들 참여자 중 절반 이상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여 가성비 대비 맛과 전문성을 갖춘 카페로 점차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다와카페 노인일자리 참여자 어르신 한 분의 말씀이 생각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일하러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이 나이에 이렇게 멋지게 입고, 이렇게 재미있게 일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젊은 사람하고 이야기도 하고, 우리가 장사 잘 하면 보너스도 받아요. 이 나이에도 할 수 있을게 많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라고 하면서 희망의 웃음을 짓는 어르신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더욱이 내년에는 정부의 일자리 확대 기조에 편승하여 234명이 증가한 1,512명의 어르신이 노인일자리사업에 투입된다.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는 단순히 노후의 생계에 도움이 되는 경제적 가치에 그치지 않고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실에서 즐거움이고 희망이 되고 있다.

‘100세 인생’,‘100세 시대’에 발맞춰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들이 은퇴 후에 본인이 하던 일을 멈추지 않는 기반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다. 은퇴 후 무료한 나날을 보낼 수도 있지만 일자리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가정생활에 도움도 주고, 적을 수도 있지만 27만 원의 활동비가 어떤 방법으로든 지출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그래서 노인일자리사업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다고들 한다.

강진군에서도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노인일자리사업에 어르신들이 보다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군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고 피부에 와 닿는 사업이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많은 어르신들이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여 건강도 도모하고 사회참여도 늘려 갔으면 좋겠다. 노인일자리사업이 어르신들에게 청춘의 꽃을 피우는 디딤돌이 되고  행복한 지역공동체 실현에 앞장서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