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병영상인 박세정 회장의 장남, 학계서 폭넓은 활동

2017년 6월 강진일보 창사 6주년 기념식 특별강연도

박내회 교수(좌측)가 지난해 6월 본사 창사6주년 기념식에서 특별강연을 하던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한 경영학자 박내회 서강대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작천 구상마을 출신 박내회 전 서강대 교수가 별세한 날 매일경제신문에 나온 기사의 서두다. 박교수는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사에 큰 족적을 남긴 사람이다.

박 교수는 1940년 박세정 대선제분 회장의 큰아들로 태어났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뒤 1958년 고려대 경영학과에 입학했고 1963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아메리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973년 귀국해 이듬해 서강대 교수로 임용됐다.

미국에서 조직행동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이는 그가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강학파의 일원이 된 박 교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경제정책의 기틀을 세우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서강학파는 우리나라 거시경제 정책과 성장 모델을 설계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입안하는 데 기여했으며, 70년대 수출 주도형 경제성장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주역들이다.

그는 서강대 학생처장, 기획실장, 경영대 학장 등을 역임하며 30여 년을 봉직했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숙명여대 호스피털리티 경영전문대학원(HMBA) 원장을 맡기도 했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던 그는 삼성물산 사외이사, SC제일은행 사외이사, 보스턴컨설팅그룹 특별고문 등을 거쳤다.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 회장, 가천대 재단이사, 대선제분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으며 1983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서훈받았다.

유족으로 장남 선정(대선제분 부사장), 차남 우정(파라다이스 CH 부사장), 삼남 상정(아르고스매니지먼트 대표), 며느리 이지선, 장윤지 씨가 있다.

박교수는 지난해 6월 강진일보 창사 6주년 기념식에 초청돼 ‘나의 아버지 병영상인 박세정을 말한다’란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특별강연은 박성수 원장이 박내회 원장에게 묻고 박내회 원장이 이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박교수는 작천의 선영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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