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수/군동면 화방마을 이장

현재 군동면에는 장흥에서 내려오는 탐진강이 강진만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탐진강이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개발이 묶여있다. 이를 해제하고 양쪽 둑을 이용해 자전거 도로로, 탐진강은 낚시터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둑에 억새풀을 이식하여 아침은 물안개와 함께 사진 촬영지로 꾸미며 남미륵사와 신기 된장마을로 이어지는 둘레길과 큰바위얼굴(광대바위), 형제 바위에 이어서 헬기 착륙장부터 할미꽃 단지를 조성해 천불산(최방산) 1,402개의 봉화재와 주상절리대(병풍바위)를 활용해야 한다.

주상절리대 아래 20m 거리에 잡목은 제거하고 이 곳으로 우회도로를 내어 사진촬영지로 이용하여 야간에는 태양광을 설치하면 좋을 것 같다.

칠량방면에서 탐진강으로 올려다보면 야간에 비치는 풍경과 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월출산, 수인산, 장흥의 제암산에 이어 강진읍내와 만덕산, 강진만이 내려다보여 둘레길은 어디에 내놓아도 최고가 될 것이다.

또한 백지굴, 호랑이굴을 지나 화방사 사찰과 그 아래 중간에 팔각정을 지어 쉬어가는 곳으로 활용하고 화방으로 내려오면 옛날에 한문을 배우던 서재와 윤부자집, 서각을 하는 삼보사에 이어 화호정에 쉼터 앞 느티나무에는 달마상이 있다. 이는 450년이 넘어 전국의 무당들이 찾아와 기도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 소개됐고 푸소체험 마을과 캠핑촌을 만들어 캠핑카가 머물수 있도록 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술을 만들어 곁들이면 좋다. 여기에 병영성과 하멜기념관으로 이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둘레길은 최고가 될 것이다.

덧붙인다면 화방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꼭 연꽃이 피어있는 형상이며 각 가정이 꽃술이다. 주상절리대는 당근이고, 옆산은 필봉산이라 붓이 되고 앞산 자락에 책상이 놓여 있는 산이 있어서 탐진최씨 가문이 이 곳에서 터를 잡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 곳에서 살면서 붓글씨로 유명세를 떨친 분도 많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졌지만 고인돌이 30구가 넘게 있던 마을이기도 하다. 이러한 마을 뒷산에 태양광 대신 한옥이 지어진다면 지리산 못지않은 관광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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