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이후 꾸준한 활동, 본인의 영역 넓혀

강진읍 목리에서 태어난 김영남은 원래 코미디언을 꿈꾸었다. 유년 아버지를 따라 천막극장을 다녔고, 군민의 날 행사 때에는 곱사춤을 추고, 트로트 가수들의 모창도 곧잘 하였다. 학교에서 오락부장은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꿈꾼다고 꿈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고 1986년 봄 서울에 올라왔다. 목욕탕 때밀이 등을 전전하며 견뎌야 했다. 힘들 때면 손님들이 다 빠져 나간 목욕탕에서 홀로 나훈아의 '고향역' 등을 불러 제꼈다. 1995년에는 전국노래자랑 본선에도 진출했다.

특별한 인연을 만나 노래방에서 나훈아 노래를 녹음해서 레코드사에 찾아갔고 그때부터 연습생활이 시작됐다.

연습생이던 김씨에게 ‘JTBC 히든싱어 시즌3의 태진아 편’은 가수로서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후 배호가요제 수상 뒤에는 길거리와 공원 등에서 노래봉사를 펼쳤다.

2014년에는 첫 번째 빠른 템포의 싱글곡 '내 손을 잡아'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최근 두 번째 싱글앨범 '눈물잔'이 나왔다.

지역출신 가수 김영남은 본인만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향강진 축제에도 자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우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며 고향사랑을 보여주고 있다./김서중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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