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진/군동면사무소 주민복지팀 주무관

어느덧 2018년이 마무리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더불어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높아지는 시기이다. 최근 고독사가 이슈를 장식하고 있어 1인 가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인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재 시점이야말로 이웃 간 남남이 아닌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1인가구의 가장 대표적인 가구는 독거노인가구일 것이다. 독거노인의 경우 경로당이라는 공간이 있어 복지 공동체가 발현 될 수 있다는 점은 천만다행이지만 몸이 불편하거나 전입 등의 사유로 마을 공동체에 잘 융화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항은 노-노케어, 노인 돌봄서비스 등의 제도로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하지만 신체적·정신적 질환, 알코올 중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장년1인가구는 상황이 다르다.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이 게으르다는 평가로 손가락질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하다. 이로 인해 점점 더 스스로 고립된 삶으로 빠져들어 제때에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여지가 높다. 우리는 고립된 청장년 1인 가구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할 것이다.

신체 질환으로 요양 차 고향으로 내려왔다가 가족 전체가 뿔뿔이 흩어져서 홀로된 청장년 가구가 있다. 주위사람들은 일은 하지 않고 놀면서 아쉬운 소리만 한다며 손가락질을 하였지만 마을 복지이장의 시선은 달랐다.

편견 없이 마을의 주민으로 대했으며 세심하게 그 청장년 1인가구가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지 살폈다. 대상자는 뇌졸중 진단으로 인해 힘든 일을 할 수 없으며 멀쩡히 걷다가도 넘어질 때가 있어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존심 때문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현재 상황을 힘들게 버티고 있었다.

복지이장은 당사자와 면사무소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았고, 현재 당사자에게 기본 생활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복지급여 또한 신청한 상태이다. 이 사례는 마을복지이장의 작은 관심이 한사람의 인생에 큰 변화가 될 수도 있는 사건으로 커진 사례이다.
 
이렇게 우리 주위 곳곳에는 표현하지는 않지만 온몸으로 도움을 청하고 있는 이웃이 많다. 우리 모두 주위를 살피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도록 노력을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 사회가 진정한 복지 공동체가 되는 것이 머지않은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함께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입시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