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

옴천에서 아니 강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로 신월과 구곡을 합하여 월곡이라고 한다. 옴천에서 영암으로 넘어가는 돈밭재 바로 못미쳐 큰 저수지가 있는데 이 저수지 위에 위치한 마을이다.

과거 이 저수지를 막기 전에는 마을 앞으로 광주나 나주로 다니는 길이였다고 전해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필자도 차를 타고 지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구곡 마을로 오게 됐다. 차소리가 잘 들리지 않은 조용한 구곡마을이 마음에 들어서일까 싶어진다.

6.25 전쟁 당시에는 구곡마을과 월곡마을이 완전 전소됐고 현재 집들은 이후 지은 집들이다. 전쟁 당시 저수지 아래 마을인 영산으로 피난와서 살다가 전쟁이 끝나고 마을로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옴천 토하가 저수지 자리에서 많이 잡혔다는 이야기 등 사연이 많은 마을이다.

독특한 사실은 마을앞에 소하천이 있는데 집은 강진에 있고 농사짓는 땅은 영암이라는 사실이 다소 낯설고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