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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그사람]이규봉 전 성전작천면 농업인상담소장편. 김병환 강진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자신만 잘났다고 잘난척하지말고 어려운 사람위해 돕고 살아라”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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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3  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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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봉 전 성전작천면농업인상담소장이 김병환 회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동창으로 만나 현재도 교류
창고와 하우스 신축때 건축자재 무료 지원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이웃위해 봉사
허리 부상때 가장 먼저 달려와 위문


나는 강진읍 송덕리 봉덕마을이 고향이다. 야구로 유명한 강진북초(5회)와 강진중학교(23회), 강진농업고등학교(37회)를 졸업했다. 졸업직후인 1978년 나는 당시 국가직이었던 농촌지도직 공채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첫 근무지는 고향이 아닌 광양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시가 아니라 군이었기에 광양군에서 근무했다. 당시 근무했던 곳이 지금 제철소가 들어선 곳이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제철소가 들어오기 전이었기에 그곳은 정말 오지중에 오지였다.

이후 군입대를 하게 됐고 제대후 다시 복직해 장흥군과 완도군에서 근무하다가 11년만인 1989년에 강진으로 오게 됐다.

강진에서 첫 근무지는 대구면이어다. 강진군농촌지도소 대구지소가 공식명칭이었다. 그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성전작천 농업인상담소에서 퇴직했다.

퇴직후에는 역시 원예농업에 뛰어들었다.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손이 덜 필요한 작물위주로 선택해야한다는 나의 판단에 일년작물이 아닌 장기작물을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다.

나의 선택은 귤의 일종인 만감류였다. 하우스귤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보통 12월에서 4월까지 수확이 가능하고 현재 9동의 하우스중 4동에 식재했으며 5동은 추가로 준비중이다.

   
김병환 강진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
내 인생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한 명을 꼽는다면 역시 중학교 시절 동창인 김병환 강진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을 꼽고 싶다. 학창시절 김 회장과 나는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지금처럼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에는 강진중학교가 한 학년에 200여명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있는 학교였다.

내가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을 시작하면서 타 지역에서만 근무를 하다가 11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근무하게 되면서 김 회장을 다시 만나게 됐다. 사실상 학교 졸업이후 처음 만난 것이었다. 사실 나는 고향은 강진이었지만 오랫동안 타지에서 생활을 해왔기에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이 다소 낯설었다.
 
강진은 사적인 모임이 많은 지역답게 대부분 친구와 선후배들은 각자 개인적인 모임으로 엮여있었기에 내가 중간에 끼어들기란 쉽지 않았다.

이때 나는 몇몇 친한 사람들과 함께 모임을 만들었고 이때 김 회장도 나와 함께 활동하게 됐다. 김 회장은 당시에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기에 다양한 모임들이 많았다. 바쁜 와중에서도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나를 위해 모임을 함께 했던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 김 회장은 지역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7년에는 강진로타리클럽대 회장을 맡아 1년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기도 했고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한글 공부를 위해 자신의 사비를 털어 교재를 구입해주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명절이면 독거노인이나 결손가정 등을 찾아가 위문품을 전달하기도 했고 관내 사회복지기관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자신의 사업체가 있는 병영 백양마을에는 사재를 털어 벽화를 그려주기도 했으며 강진양로원에 3천만원 상당의 스타렉스 승합차량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을 통해 기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김 회장은 나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내가 퇴직을 앞두고 원예농업을 준비했다.

준비과정에서 창고를 신축하고 하우스를 수리하는 데 많은 자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때 김 회장은 자신의 회사에 있는 석재를 비용을 받지 않고 무료로 지원해주었다. 또 퇴직후 말벗이 없을 것을 걱정하며 거의 매일 하우스의 창고를 찾아와 나와 점심식사도 하고 대화 상대도 되어주곤 해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또 최근에 내가 창고를 수리하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병원에 몇일 입원해야만 했다. 이때 가장 먼저 김 회장은 나의 건강을 걱정해주었다. 이때 나를 찾아온 김 회장은 “돈 필요없고 건강이 최고다. 친구들과 건강하게 오랫동안 즐겁게 살아보자”고 위로를 해주기도 했다.

어느 날은 갑자기 김 회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TV에서 음주운전 적발시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본 것이었다. 뉴스를 본 김 회장은 가장 먼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내용을 알리고 절대 술먹고 운전대를 잡지말라고 신신 당부하기도 했다. 내가 술을 좋아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김 회장이 나를 걱정해서 한 전화였다.

김 회장은 강진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나에게도 함께 활동하자고 제안했다. 나에게 나눔국장이라는 자리에서 자신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는데 나는 소중한 친구의 요청에 그 자리에서 승낙해 지금까지 함께 활동해오고 있다. 지금은 김 회장 덕분에 봉사하는 즐거움도 알게 됐다.

항상 김 회장이 나와 친구들을 만나면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정을 나누고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제일이다. 자신만 잘났다고 잘난척은 자신에게도 해가 되는 일이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앞으로 김 회장과 함께 퇴직후 남은 인생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정답게 지냈으면 좋겠다.<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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