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나무보다 든든하고 넓은 그늘을 가진 은사님

김보미 군의원이 학창시절 은사님인 이정욱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소지고 있다.
질풍노도의 고2시절 담임선생님으로 만나
재능과 역량을 펼치도록 꾸준한 관심
항상 묵묵하게 지켜보고 응원해주신 분
삶의 지혜를 스스로 터득하도록 동기부여


나는 대구면 출신으로 늘 버스 창밖으로 바다와 노을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 웃고 떠드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좋을 때다’라고 하시던 어른들의 말씀이 이해가 되고 부러운 마음도 드는 것을 보니 꿈 많던 아이가 어른이 된 느낌이다.

강진고 26회 졸업생으로 선후배들과 어른들의 성원에 힘입어 힘차게 도약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묵묵하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한 분을 빼놓을 수가 없다. 강진고에서 내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은사님 이정욱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성적의 잣대로가 아닌 학생 저마다의 재능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학생에게 꾸준한 관심으로 지도해주신, 늘 커다란 산처럼 여겨지는, 아름드리 나무보다 든든하고 넓은 그늘을 가진 고등학교 2학년 담임선생님이다. 

이 선생님은 그림자만 보여도 전교생의 오금을 저리게 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통솔력을 소유하신 무서운 학생부장이셨지만.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하셔서 강진을 대표하는 얼짱, 몸짱으로 꼽혔다. 학창시절,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에 바빠 상위권의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관심 분야만은 열심히 했다.

고교시절 담임 이정욱 선생님
예체능 두 과목에서 실기+성적 전교 1등으로 교과우수상을 받았던 날, 선생님이 상장을 주시면서 “낭중지추(囊中之錐), 송곳은 주머니 안에 넣어 놓아도 그 끝이 밖으로 삐져나오게 마련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재능이 주머니를 뚫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해주셨다. 그때 열심과 열정이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자리 잡았다.

선새님의 관심과 격려로 자라난 꿈과 자신감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게 만들었고 매사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게 되었다. 덕분에 원하는 대학의 학과에 장학금을 받고 수석으로 입학하였고, 전남대학교를 졸업하신 선생님의 후배가 될 수 있었다.

부족하고 없을 것 같던 재능도 선생님의 칭찬으로 만들어 진 것이 자명하다.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은 굉장히 가슴 벅찬 일이며 응원해주는 단 한 명의 작은 관심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 알게 된 것이다. 

선생님은 옳고 그름을 판단해 주시기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스스로 얻을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당신이 계시는 장흥중학교에 진로개발 관련 특강을 권유하셨다. 그 강의는 내 인생에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인생 첫 강의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소통하며 대안을 만들어 가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깨우치게 되었다.

또 탐진청자 대표를 맡아 전통문화를 계승하여 여성 청년기업인으로서, 청년문화예술가로서, 청년활동가로서 문화예술로 지역을 꽃 피우기 위하여 쉼 없이 달려왔다. 우리나라 대표 도자 예술품인 청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특허, 디자인 등록, 실용신안등록, 상표등록 등 각종 지식재산 등 다양한 연구개발실적을 올렸다.

강진 최초로 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등 각종 공모전 등 대회 입상 및 수상으로 SBS, KBS 등 10여 회 이상 방송 출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특강, 청년 상인 육성 평가위원, 모범여성기업인 표창, 전남도지사 표창 등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뛰었다.

해외수출과 각종 국내 및 해외 박람회를 참가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진 청자를 알리는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지금은 군의원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군민의 대변자로서 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정진하고 있다.

말썽도 많이 부린 철없는 제자의 되지도 않는 이야기도 언제나 묵묵히 들어주시고, 제자들을 향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질풍노도의 시기를 확실하게 잡아주신 이정욱 선생님은 성전면 출신으로 1983년 옴천중학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셔서 지금은 강진중학교 국어 선생님으로 36년이 다 가도록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성을 쏟고 계신다.

고등학교 졸업, 대학 졸업 후인 지금까지도 선생님은 늘 변함없는 격려와 진심 어린 충고로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인성과 자질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신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떠나지 말고 남아서 사람들이 지역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도 힘이 되었다. 좋은 스승은 제2의 부모라는 말처럼,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신 분은 이정욱 선생님이다. 

성적이라는 숫자보다는 지금까지의 열정과 노력을 추억으로 이야기하며 웃는 오늘, 존경하는 선생님과 함께라서 더 없이 좋은날이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는 탈무드의 지혜처럼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매사에 늘 열심히 감사하고 배우며 저 또한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 따듯함과 열정을 주는 잊지 못할 사람으로 보람 있게 쓰일 수 있는 제자가 되겠다.
 
또 나를 믿고 지지해주신 수많은 은사님이신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초심’을 잊지 않고 오직 ‘열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선생님, 사랑합니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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