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강진군 친환경농업과

빼빼로데이로 더 널리 알려진 11월 11일은 사실 법정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지정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과일과 곡식이 무르익어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11월, 농업의 근간인 흙을 뜻하는‘흙 토’(土) 자를 파자로 풀면‘십일’(十一)이 되기에 그 의미를 살려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지정하게 됐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농산물 시장이 개방되며 농업의 위기감이 높아졌고 이에 이듬해인 1996년 정부는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농업ㆍ농촌의 귀중함을 알리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자는 취지에서 ‘농업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농업인의 날’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의 삶과 뿌리가 농업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는 ‘농업의 역사’와 맞닿아있다. 인간이 농사를 지음으로써 일정한 지역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경작에 필요한 도구와 토기가 만들어지며 농작물 생산량이 증대됐다. 안정적 식량 공급은 인구의 획기적 증가를 이끌었고, 이는 궁극적으로 산업과 문화 발전의 기반을 만들었다. 산업이 발달하면서 1차 산업인 농업에서 2차 제조업, 3차 서비스업, 그리고 4차 정보ㆍ지식 산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지만 농업 본연의 가치는 변하지 않고 있다.

유통, 소비, 수출, 관광, 문화 등 1차, 2차, 3차 산업이 어우러진 6차 산업과 ICT, 빅데이터, 무인드론, 로봇,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혁명 등 최근 농업은 다양한 과학기술과 아이디어가 융ㆍ복합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도 “미래 최고의 유망 직종은 농업”이라고 말하면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헌법에 반영되어 한국농업이 한 단계 발전 할 수 있는 도약점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동참과 지지를 표명했다.

우리 강진군 또한 농업의 미래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농림축수산업 6차산업화,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활성화 등 농업분야 공약사항을 발표하는 등 농정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업은 강진군 경제의 근간이 될 미래 산업이기 때문이다.

나날이 그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농업인들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농업인의 날’이라는 의미 있는 행사와 더불어 강진군에도 반가운 소식이 한 가지 전해졌다. 우리 강진군이 전라남도에서 주관한 ‘2018 농정업무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밀착행정을 통한 농정 대전환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 이 같은 수상소식은 더욱 뜻 깊다.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향상, 창조적 농정추진 활성화를 위한 그간 강진군의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다름없기 때문이다.

일선에서 함께 뛰는 공무원들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강진 농업의 발전을 위해 농정의 실현에 잘 협업해주는 농업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는 강진의 농업인들이 있어 다양한 농업정책 또한 힘을 얻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었다.

전례 없는 폭염과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피해가 많은 한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인들은 농업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 값진 땀방울의 의미를 되새기는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농업인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 공무원들 또한 농업인들의 가장 믿음직한 조력자이자 동반자가 되어 강진군 발전 동력이 되어줄 농업의 선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