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옥 군수가 지난달 말 군동출신 출향인 기업가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을 만나 고향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 군수는 김회장을 만나 어떻게 하면 기업을 잘 유치할 수 있을지 조언을 듣고 고향에 투자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원양어선 말단 선원으로 시작해 동원그룹을 키워낸 기업가이다. 1979년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과 대학, 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등 고향 강진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중 한사람이다. 

이런 기업인과 군수가 만나 지역의 일을 논의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군수가 지역출신 기업인을 찾아가 만나는 것 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일이다.

지역민들 또한 역경을 딛고 기업을 일군 기업인을 대우하고 그들의 경륜을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하려는 군수의 모습을 보면서 미래에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군수와 기업가가 만나는게 이렇게 의미있는 일이다. 특히 출향 기업인들은 기본적으로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여서 같은 조건이면 고향에 투자할 사람들이다. 동원그룹과 같은 알짜배기 출향기업은 두고두고 관리를 해야할 기업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런 일이 일상화되지 못하고 있었다. 자치단체가 기득권화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한때 고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던 기업인들도 여기저기서 높은 벽을 실감하고는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고개돌려 들어야 할 말이다.

이 군수가 출향기업인들을 이번처럼 직접 찾아가 자주 만나면서 신뢰를 구축하길 바란다. 하루 아침에 결실이 맺힐 일은 아니지만 끈끈한 신뢰를 쌓는 일이다. 힘들더라도 먼저 찾아가고 먼저 설명하면 투자유치의 문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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