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희생자 영령 달래기 위해”

옴천면 버스정류장 도로변에서 왼쪽에 옴천사를 안내하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입구에서 약간의 언덕을 오르노라면 길 양쪽 단연 눈에 들어오는 것이 크고 작은 돌탑들이 압도한다. 일주문을 지나고 경내에 들어서면 역시 양쪽 돌탑들이 맞이한다. ‘어서 오십시오’ 환영하는 듯.

그런데 이 탑들이 몇십개, 몇백개도 아니고, 3천여개에 이른다니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이 절은 대한 불교 선각종 총본산 옴천사이다. 옴천사의 돌탑들은 절의 주지스님이신 정암스님이 20년 동안 손수 쌓았다고 한다.

처음 돌탑을 쌓을때는 태풍에 넘어지기도 하는 등 시행 착오도 있었다고 하는데 탑을 쌓으면서 견고하게 쌓는 방법을 터득하여 어떠한 자연환경에서도 넘어지지 않는다고 하며 이 탑들은 6.25 전쟁에 희생된 수많은 영령들을 달래기 위해 손수 돌탑을 세운 것이 어느덧 3,000개가 넘어섰고 이제는 5,000개를 목표로 계속하고 있다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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