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의 여러가지 문제들이 본격적으로 조명될 분위기다. 전남도의회 차영수 의원이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 지적한 문제는 크게 재활의학과 폐지 문제와 부당한 조직·인사관리 문제, 경영 적자 문제 등이다.
 
차 의원은 “하루에 환자를 평균 세명 진단한 과에 수천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다. 의료원의 운영 수입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지출만 늘어나게 되면 곧 파산할 것이라는 말을 내부 직원들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장은 물론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대부분의 진료과가 아예 날을 정해놓고 휴진하고 있고 일부 과는 수시로 제멋대로 쉬고 있는데 근무 일수를 맞추고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일련의 강진의료원에 대해 주민들 이 느끼고 있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차의원은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강진의료원 경영 부실 등 일련의 문제에 대한 개선대책을 요구했고 김지사는 “강진의료원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인식하고 있다. 특별감사 실시로 도정질의를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겠다“고 답변했다.

강진의료원은 참 이상한 기관으로 통하고 있다. 덩치큰 건물이 강진에 있지만, 전남도 기관이란 이유로 사실상 강진에 있는 섬이나 마찬가지다. 당연히 주민들의 감시의 눈이 갈수가 없다. 이 기관을 전남도에서 제대로 감독하지 않으면 말그대로 태평양에 떠있는 섬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대놓고 휴진을 하는 문제라거나 마음대로 과를 폐지하는 문제, 환자수 감소문제, 간호사 부족문제, 직원 불친절문제등이 다 전남도의 관리부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에 차영수 의원의 지적을 계기로 강진의료원의 문제들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진정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도민과 강진군민들의 품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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