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곳곳 논태우기 만연 … 관광객들 불편 초래

지난 20일 오후 2시께 강진만 생태공원. 이 곳에는 제3회 강진만 갈대축제 개막을 앞두고 갈대를 구경하기 위한 관광객과 3시에 진행될 개막식을 준비하기 위한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내에 있었다.

같은 시각 강진만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주변 들녘 곳곳에서 하얗게 연기가 피어올랐고 바람이 불자 강진만 생태공원 행사장 내로 연기들이 유입됐다.

일부 도시에서 갈대를 구경하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일부 관광객들은 논을 태우는 매캐한 연기에 인상을 찌푸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벼 수확시기와 맞물리면서 논을 태우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국화 조형물이 다양해졌고 화사한 코스모스밭 등을 둘러보며 감탄하는 관광객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관광객들 사이로 주변 논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유입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매년 보리수확철과 벼 수확철이 되면 논을 태우며 발생하는 연기 때문에 강진 전역이 마치 안개가 낀듯한 연기로 가득차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농민들이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논에 불을 내고 있는 것인데 매년 군과 소방서에서는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 관광객은 “지역에서 규모가 있는 축제가 열리는 주말만이라도 주변에서 논을 태우는 것을 자제해주면 좋겠다”며 “연기가 갈대숲으로 유입돼 수려한 경관도 해치고 관광객들의 기분도 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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