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강/강진군 일자리창출과 인구청년정책팀

요즈음 젊은 세대들 사이에 유행처럼 회자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헬조선’이다. 지옥을 뜻하는 헬(hell)이라는 단어에 조선을 합해 만들어진 이 단어는 장기적 경기불황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취·창업의 높은 문턱을 실감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재 상황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꿈을 일궈가기만도 바쁜 시기, 현실을 지옥이라 표현하며 깊은 나락으로 빠져드는 청년들을 위한 해법은 과연 무엇일까.

경제적 주체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주는 것,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 노동자들을 건강하고 젊은 노동력을 사회 속에 자연스럽게 흡수시킬 수 있는 대책이 너무나도 절실한 상황이다.

청년 고용을 촉진시킬 돌파구 마련을 위해 정부적 차원의 마중물 붓기 사업이 필요한 때이다. 현재 강진군에서는 신설된 일자리창출과를 통해 청년일자리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마을단위 사업장에 청년활동가를 배치해 2년간 근무 후 사업장 직원으로 채용하거나 창업을 유도한다.

18~39세 전남 거주자 미취업청년들을 강진 관내 마을 사업장에 배치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월 200만원의 인건비, 월 30만원 한도의 교통비와 숙박비를 제공한다. 현재 8개의 업체에서 15명의 청년노동자들이 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았다.

‘전남 청년 내일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전남내일로 프로젝트는 전남도 거주 중인 18~39세 미취업청년들의 전공과 적성을 고려해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연계, 공공형 일자리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맞춤형 교육을 훈련하고 취업연계를 지원해 준다는 점에서 진로와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주는 프로젝트다.

전일제는 월 200만원, 시간제는 월 100만원이 지급된다. 현재 6개 업체에서 19여명의 청년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또한 오는 28일까지 7명의 청년을 추가모집하고 있다.

고용주를 배려한 정책도 있다. 강진군은 24일까지 ‘2018 전남 청년 근속장려금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전남 청년 근속장려금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3년에 걸쳐 근속장려금을 지원받는다.
 
1년차에는 취업장려금으로 청년 150만원, 기업 200만원이 3개월간 지급되고 2년차에는 고용유지금으로 분기별 청년 150만원, 기업150만원이 지급되며, 3년차에는 장기근속금으로 분기별 청년 400만원, 기업 150만원이 지급된다.
 
청년근속장려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전남에 주소를 둔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을 인턴 혹은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된다. 채용된 청년이 근속하고 있는 5~300인 미만의 강진군 소재 기업은 누구든 청년 근속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노동자와 고용주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청년 근속장려금 지원사업은 청년일자리 정책의 새로운 묘수가 되어 주리라 기대된다.

청년 일꾼들의 원활한 소통과 정보교류를 위한 공간 또한 조성되고 있다. 강진군은 내년 4월까지 지역활력 커뮤니티 센터 내 청년센터를 조성해 농업2세 청년 모임인 ‘나아농’ 읍면청년연합회 ‘청춘어람’등 다양한 청년단체들에게 회의와 교육,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년 문화창작소 및 청년 공방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업인큐베이터가 되어줄 청년 문화창작소와 청년 공방은 교육과 컨설팅을 비롯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험 공간의 제공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양한 청년 일자리 정책을 통해 강진군을 청년이 일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청년을 꿈꾸게 하고 지역경제를 살아나게 하는 이 같은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활성화 되어 더 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오고 고용주 또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생의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청년 일자리 정책들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강진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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