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달빛한옥마을 주민들 솟대 80여개 제작·설치

강진달빛한옥마을에 전통을 간직한 솟대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달빛한옥마을회관 앞 광장에서 솟대를 세우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세워진 솟대는 3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것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진아트센터와 함께 올해 초부터 진행한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 공연과 체험 강진달빛한옥마을 시간여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부터 광주에서 솟대공예가로 활동중인 안복순 작가가 초청돼 최근까지 마을주민들에게 솟대에 대한 의미와 만드는 방법을 전수해주었다. 안 작가는 광주와 전주, 경남, 서울 등에서 솟대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고 20여년동안 솟대 공예가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솟대는 나무나 돌로 장대나 돌기둥 위에 얹은 조형물로 공동체 생활에서 마을의 안녕과 소망을 담고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마을입구나 길옆에 세웠다. 하지만 주택이 한옥에서 아파트나 빌라로 바뀌면서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이다.

마을주민들은 약 5개월동안 약 80개정도 솟대를 제작했해 마을회관 앞 광장과 입구, 마을내 중앙공원 등 마을 곳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솟대 설치로 전통한옥과 어우러져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영성 이장은 “지원해준 강진아트센터 관계자와 안복순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문화유산들을 되돌아보고 의미를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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