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까지 전시, 사투리 형상화한 40여점 선보여

전국에서 유일한 사투리박물관인 병영 와보랑께박물관에서 김성우 관장의 한글그림전을 개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와보랑께박물관 1층과 2층에 전시된 40여점의 한글그림들은 김 관장이 수년에 걸쳐 직접 그린 작품들로 이번에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전시기간은 오는 14일까지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선, 면, 색으로 한글을 조형화한 작품들로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 눈에 띈다. 특히 그림마다 전라도 특유의 사투리가 숨겨져 있어 한글을 찾는 재미와 함께 사투리를 배우고 익힐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그림을 잘 살펴보면 ‘원채 지앙스런께’ ‘당신배께없당께’ ‘거시기랑머시기’ 등 정겨운 사투리가 그림속에 숨겨져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와보랑께박물관 관장이면서 서양화가로 활동중인 김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4년이상 작품준비를 해왔으며 지금까지 개인전 7회, 단체전 50여회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남부현대미술협회, 광주·전남 현대작가 미술인 연구모임 ‘이팅’, 드로잉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에는 전남대치과병원갤러리와 강진아트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김성우 관장은 “갈수록 사라져가고 촌스러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사투리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한글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사투리에는 우리의 선조들의 푸근한 고향의 정과 따뜻함이 담겨 있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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