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있다. 아울러 추석이다. 참으로 많은 땀을 흘린 지난 여름이었다. 이제 더도말고 덜도 말고 오늘같기만 하라는 한가위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한해 풍년농사를 이룬데 대한 감사와 은혜, 그리고 모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끈끈한 혈육의 정을 확인하는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이다. 아직까지 큰 태풍을 겪지 않은 들녘은 지금 풍년이다.

하늘은 점점 높아지고 새벽 공기는 갈수록 차지고 있다. 앞으로 몇 일 있으면 동네어귀로 차량행렬이 이어질 것이다. 차가 멈춰 문이 열리면 반가운 손님들이 내린다. 출향인들이 끔과 희망을 가지고 고향에 오는 순간이다.

고향에 내려오거든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보길 바란다. 송편도 나지난 여름 답답하고 무더웠던 기억 모두 지우고 풍성하고 넉넉한 추석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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