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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포에서]자치단체장 1개월 성적표위성운/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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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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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은 더불어민주당 텃밭답게 기초, 광역 양쪽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출신들이 전국 최다득표 기록을 세웠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전국226개 기초 단체장가운데 85.02%를 획득,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84.07%를 얻어 17개 광역단체장중에서 득표율 선두자리에 올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77.08%의 득표율로 2위였다. 그런 지자체장들이 직무는 잘 수행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인 것은 자연스럽다.

때맞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16일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평가 대상기간은 7월 한 달 동안이다. 이 조사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1위를 차지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0위, 그리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꼴찌로 쳐졌다. ‘잘한다’는 긍정평가에서 김 지사는 61.8%, 이 시장은 44.1%였다. 전국 1, 2위를 차지한 득표율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이 시장의 초라한 성적은 전국 평균(긍정47.6%)보다 낮았다.

리얼미터가 밝힌 7월 전남, 광주 대통령 긍정평가는 각각 81.7%, 80.9%였다. 이와 비교하면 김 지사는 19.9%, 이 시장은 36.8%포인트 낮았다. 강원, 경북지사만 대통령 긍정평가보다 높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광주, 전남 광역단체장의 격차가 너무 컸다.

광역단체장 긍정평가와 득표율을 합산한 리얼미터의 주민지지 확대지수를 보면 지지율 저하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지지율 증감을 알 수 있는 지수에서 제주와 대구, 경북 등 3개 지역을 제외한 14개단체장은 주민의 지지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장은 16위로 밀렸다. 이러한 득표율과 긍정평가 여론 격차는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중요 변수로 작용한다. 때문에 리얼미터의 월별 지자체장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는 두고두고 부담스럽고 한편으론 골칫거리다.

직무수행평가 1위를 이끌어낸 김영록 지사에 대해 도민들 사이에서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는 극찬이 튀어나왔다. 김 지사의 경력과 인품 그리고 뛰어난 행정능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행정고시, 관선군수, 전남부지사, 재선 국회의원, 문재인후보 캠프조직본부 공동본부장,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등 그의 경력은 다채롭고 화려하다. 집권당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환상적 스펙이다. 농수산을 주업으로 살아가는 전남도민들에게는 완도 고금면 섬출신인 김영록 지사가 당선된 것이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치켜세울 만도하다.

김 지사는 1994년 39세의 나이로 강진군수에 부임해 1년여동안 재직했다. 마량과 연륙된 고금도 출신인 점과 전‧현직 강진군수와 전남도청에서 함께 일했던 전력 등을 감안하면 강진과의 인연이 가볍지 않다.

김영록 지사의 1위 성적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취임직후 고흥부군수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당연히 측근들이 배치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데 따른 긍정반응이다.

정실을 배격하고 능력과 공정성에 입각한 인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해묵은 난제였던 광주공항 무안이전문제를 광주시장과협의를 통해 순식간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침체됐던 무안공항은 국제선이 급증, 활기가 넘쳐난다. 한전공대 나주유치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고 공약을 뒷받침할 예산확보 실적도 눈부시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시정 방향타는 다르다. 시민단체와의 소통을 중시한 나머지 대다수 시민이 갈망하는 지하철 2호선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시민이 청와대에 조기착공 청원을 낼 정도로 시민반발이 거세다.

최근에는 공론화 방식에 반발, 시장 집무실에 난입한 시민단체를 향해 ‘버르장머리’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막판에 재선 도전을 포기했던 직전 광주시장은 취임직후 시민단체가 반대한 2호선 지하철 계획을 백지화시켰다가 호된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광주, 전남 지자체장들은 초기성적의 고착화에 유념해야한다. 초기에 형성된 지지도는 오래간다. 리얼미터의 월별 광역지자체장 직무수행 지지도 추이가 거의 1년간 지속돼왔다는 특성을 봐도 알 수 있다. 민주당 지자체장에게는 민선7기 초입부터 지금까지, 든든한 버팀목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하지만 지지도를 끌어올릴 동력은 찾아보기 어렵고 악재들만 눈에 들어온다. 불신 깊어지는 비핵화, 삐걱거리는 한미동맹, 뒤걸음질치는 고용과 일자리, 경기침체, 경제성장율 둔화, 지나친 재분배 예산, 이념편중 정책과 캠프, 코드, 민주당 중심인사, 저주했던 공기업 낙하산 인사 남발등등...민주당 텃밭에 불안을 드리우는 키워드들만 넘쳐난다.

잇단 악화된 경제지표에도 불구, “송구스럽지만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장하성 실장의 장담섞인 하소연의 시한은 불과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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