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진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의미있는 전남대회 하나가 열렸다. 강진실내체육관에서 이틀동안 열린 제18회 전라남도농아인체육대회가 그것이다.
 
이번대회는 전남도내 농아인 선수 900여명이 대거 강진을 찾아와 모처럼 강진읍내 주요 식당과 숙박시설들에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전남농아인체육연맹이 주최하고 전남농아인체육연맹 강진군지부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육상(종합운동장, 하멜구장), 게이트볼(종합운동장내 게이트볼장), 수영(강진실내수영장), 역도, 바둑(강진 제1,2실내체육관), 탁구(상하수도사업소), 볼링(AMF볼링장), 당구(포지션당구장) 등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강진수어통역센터 직원들이 전남농아인체육연맹 강진군지와 함께 대회를 운영하면서 대회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여기에 강진군 스포츠산업단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대회장소 준비에서부터 진행에 이르기까지 강진지부와 함께 거의 한 달동안 땀흘 흘린 덕분에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공식적으로 전남농아인체육연맹 강진군지부가 주관한 대회였지만 사실상 군지부가 아직 없다는 것은 대단히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었다. 

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다보니 선수발굴이나 유망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없어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관내에는 농아인체육지도자가 1명밖에 없다. 별도 사무실도 없고 관련 용품이나 기자재도 없고 그러다보니 전문적인 예산지원도 없는 상황이다.

강진의 농아인구는 650명에 달한다고 한다. 적지 않은 숫자다. 더 늦기 전에 농아인체육연맹을 조직해 가능성있는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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