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에서 한양을 갈때면 꼭 이 곳을 지나야만 했다”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누렇게 변해가는 들판을 보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하루하루 느껴본다. 병영면 상고마을은 병영면소재지에서 서쪽의 산자락 밑에 위치한 마을이다.

마을 옆 언덕을 하나 넘으면 작천면 부와마을이 나오고 뒷산 고알재를 넘으면 옴천면 개산리가 나오는 면 경계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형국이 소쿠리 형국이라 전해오며 예로부터 부자마을이라고 소문난 마을이다.  과거 전라병영성이 있을 때 말을 타거나 걸어 다닐 때 옴천을 넘어가는 고알재가 한양가는 주 통로였다. 이를 가장 쉽게 병영홍교의 위치가 증명한다.

유한계 정승이 고알재를 넘고 홍교를 지나 금의환양하던 길이었을 것이라 짐작하게 한다. 고알재에는 아래 석간수가 나오는 작은 우물이 있어 넘나드는 이들이 목을 추겼다고 전해온다. 마을 앞에 포장된 도로가 되어있어 작천면으로 갈수 있겠고 병영면소재지까지 군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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