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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그사람]문미숙 노부모돌봄전문센터 국장편.조대일 소리조아 회장“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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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3  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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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숙씨가 강진에 처음왔을 때 낯선 곳에서 적응해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조대일 소리조아 회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00년 강진으로 이사, 기타교습소서 첫 만남
주변에 도움될 만한 분들 소개, 인맥형성 도움
항상 할 수 있다며 용기와 격려 아끼지 않아
무료 공연다니며 어려운 이웃찾아 봉사


나는 강진과 그리 멀지 않는 광주가 고향이다.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직장생활을 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내가 강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0년도였다. 광주에서 하던 사업이 실패하면서 재기하겠다는 꿈을 갖고 남편의 고향인 강진으로 오게 된 것이다. 남편의 고향이긴 했지만 강진에는 시어머니가 돌아가신후였기에 강진에서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가족외에는 거의 없었다.

처음 강진에 왔을 때만하더라도 남편과 5년만 살다가 다시 광주로 돌아가야겠다고 약속했었지만 벌써 18년째 강진에서 살고 있다.

남편의 고향인 강진읍 목리에서 지금까지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며 재미있게 살고 있으며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강진이 이제는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처음 강진에 내려왔을 때에 여러 가지 힘든 점이 많았다. 경제적으로도 힘들었지만 친한 사람 한명도 없는 낯선 땅에 내려왔을 때 재기의 꿈보다 막막함이 더 앞섰다.

이때 나에게 통기타의 매력과 마음이 따뜻한 강진사람들에 대해 알게 해준 사람이 바로 조대일 소리조아 회장님이었다.

강진에 내려온 직후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던 기타를 배워보고자 했다. 아는 사람이 없기에 친구도 만들고 나의 취미생활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소문한 결과 강진에서 조대일 회장님이 영기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학원에 등록했다. 이때 처음 만나게 된 것이다.

   
 조대일 소리조아 회장
조 회장님은 활발한 성격에 처음 만나는 나에게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셨고 통기타와 강진에 대해 알려주셨다.

사실 처음 강진에 왔을 때 시골특유의 ‘정’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이웃 어르신들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대해주시는 것이 도시에서만 자라왔던 나에게는 불필요한 간섭으로 느껴져 불편한 적도 있었다.

낯선 땅이었기에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도 망설여졌다. 이때 조 회장님이 중간에서 도움을 주셨던 것이다. 조 회장님이 나서서 강진에 아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나와 만날 수 있도록 해주셨던 것이다.

조 회장님은 1980년대부터 강진읍에서 영기타교습소를 운영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요즘도 강진여중을 비롯 여러 학교들을 다니며 학생들에게 기타를 지도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기타강습을 해왔기에 아는 사람들이 많았던 조 회장님 덕분에 나의 인맥도 점차 넓어졌다. 주변의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에게 소개해주며 내가 강진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강진에 내려온 직후 나는 강진읍 교촌리 노인복지회관에서 근무했다. 그곳에서 일을 하며 어르신들을 돌보는 기쁨을 알게 됐다.

또 시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안계셨지만 친구분들이 나의 집을 자주 방문하셔서 쌀을 비롯한 여러 가지 먹거리를 챙겨주시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도 해주셨다.

조 회장님은 만나기 전이었더라면 이런 어르신들의 정이 불편하게만 느껴졌을테지만 조 회장님이 강진의 정서와 따뜻한 정에 대해 이야기해주셨기에 불편함없이 배려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조 회장님과 만나게 된 것은 기타에 대해 동경심도 있었지만 우연히 터미널 앞에서 소리조아 김영수, 조대일 회장님들이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 모습에 반해 다음날로 영기타교습소에 등록한 것이다.

조 회장님은 나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분들을 소개도해주셨고 항상 나의 기타실력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상 용기를 주셨다.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나에게 해준 여러 말중에서도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조 회장님은 나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라는 말을 해주셨다. 아직도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말이다.

이 조언을 듣고 나는 조 회장님과 함게 소리조아에서도 활발히 활동했고 4년전부터는 소리조아내에서 ‘미녀와 야수’팀을 이뤄서 조 회장님과 함께 여러 공연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10월에는 현재 강진읍 목리에 노부모돌봄전문센터를 남편과 함께 설립해 운영해나가고 있다.

센터 설립이후에도 조 회장님은 자주 방문하신다. 미녀와 야수팀의 경우 매주 월요일 밤이면 센터내에서 연습을 하는데 조 회장님도 자주 방문하셔서 격려를 해주시고 실력을 점검해주시곤 한다.

이뿐만 아니라 회원들과 함께 우리 센터를 찾아와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공연을 해주며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선물해주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곳에서 봉사도 많이 하신다.

나도 조 회장님처럼 보리신행회라는 불자들의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소년소녀가장이나 독거노인 등 행정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찾아 지원하고 격려해주는 봉사하는 모임이다.

내가 강진에서 봉사도 하고 통기타 공연도 하며 즐겁게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조 회장님의 따뜻한 배려덕분이다. 조 회장님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귈 수 있게 됐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정리=오기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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