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으로 기다려지지만 한편으로 여러가지 걱정을 하지 않을수 없는 태풍이 오고 있다. 강한 중형급 세력의 제19호 태풍 ‘솔릭’이 남해안이나 서해안에 상륙할 예정이다. 이 태풍이 무더위를 씻어가기를 기대하지만 피해 또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 더위를 물리쳐줄 ‘효자 태풍’이기도 하지만 한창 벼가 익어가는 시기에 달갑잖은 손님인 셈이다.

태풍 솔릭은 22일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새벽 한반도 내륙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광주와 전남 전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쏟아부을 거라는 예보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게 된다면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동안 최대 순간풍속 20~30m/s(72~108㎞/h) 내외의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해안 일대에는 40m/s(144㎞/h)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28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이동하면서 세력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한반도가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위치해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진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달 넘게 지속되고있는 폭염으로 각종 농작물과 가축, 수산물 피해가 야기된데 이어 태풍 피해가 우려되면서다. 강진군은 경로당 등 태풍취약시설에 대해 긴급 점검활동에 나섰다.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며 특보 해제 때까지 협업부서와 자치구별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작물이나 비닐하우스, 수산 양식시설, 선박 등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태풍에 대비해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치밀한 대비를 해야 한다. 폭염과 가뭄에 시달린 서민, 농어축산농가가 태풍에 망연자실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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