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부터 전남대학교에서 강진만 패류 감소 원인을 찾기 위한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표본 채취에서 패류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어민들이 꾸준히 주장했던 일이지만 전문가들이 공식적으로 행한 조사에서 나온 현상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9일 칠량 봉황마을 앞 바다에서는 가로, 세로 1m 규격으로 5곳에서 갯벌채취가 이뤄졌다. 갯벌 속에 바지락은 없었다. 5곳 모두 합쳐서 겨우 7~8개 정도만 채취됐을 뿐이다. 강진만 패류가 급감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먼저 수질을 비롯한 해양 환경을 조사했고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는 패류 자원량 조사가 진행됐는데 도암 신기어촌계에는 겨우 8~9개 정도만 채취됐고 벌정과 송천어촌계에서는 꼬막 6~7개, 용산어촌계에서는 꼬막 7개 등이었다. 이정도면 사실상 패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조사를 담당했던 전남대 이성훈 교수는 패류 감소 원인으로 꼬막의 경우 모래가 많이 함유돼 있는 사질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강진만은 진흙인 니질이 많이 퇴적돼 꼬막과 바지락 등이 서식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꼬막 종패 사업의 경우도 강진만 환경 변화로 인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만큼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대책도 제시했다.

강진만은 진흙인 니질이 많이 퇴적돼 있는 만큼 이것들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종패사업도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강진만의 상태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강진군은 강진만의 패류를 살려보기 위해 어민들과 힘을 합쳐 매년 적지 않은 종패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런것들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강진만 조사용역이 확실하게 진행돼 모든 근원을 찾길 바란다. 그래야 대책도 나오고 제대로된 보상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