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강진중학교

처음에 중국으로 가는 수학여행이라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로 간다니 엄청 놀랐다. 인천공항에는 가족들과는 많이 갔지만 친구들이랑 가는 것은 초등학교 때의 아람단 이후에는 처음이라 많이 신났다. 비행기를 타고 해외인 중국에 와보니 우리나라와는 다르지만 그러면서 많이 비슷하였다. 그리고 생각처럼 많이 중국스러웠다.

우리가 중국에 가서 맨 처음에 간 곳은 중국 동방명주 타워였다. 동방명주 타워는 생각했던 것처럼 상당히 높았다. 그리고 그 안에는 각종 카페나 여러 가지 곳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고속으로 고층에 올라가는데 마치 서울에나 있는 63빌딩이나 다른 고층빌딩 같았다. 그 타워의 고층에는 유리바닥이 있었는데 기존의 유리바닥이 있는 곳들보다 상당히 스릴을 주었다.

첫째 날에는 디즈니랜드보단, 역사적인 장소에 많이 갔다. 상해 임시청사, 홍구공원, 상해 역사박물관이 그곳인데 상해임시청사는 1919년 3.1운동 이후 김구, 안창호 같은 독립 운동가들이 세운 대한민국임시정부이다.

임시정부라고 했지만 정부 건물 이라고 말하기엔 생각보다 더 작은 주택처럼 생겼다. 아무래도 프랑스의 영역이라지만 혹시나 화려하게 해두면 일본군들에게 들킬까봐 작은 건물에 설치한 것 같다.

TV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청사가 소홀한 관리로 인하여 몇몇 부분이 부서졌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많이 보존이 잘되었다고 생각한다. 홍구공원은 옛날 윤봉길 의사의 흔적이 담겨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옛 사진에 나온 것처럼 그런 그림은 아니었지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건물이 있으니 그래도 중국인들이 윤봉길 의사의 행적을 기억하구나라고 생각하여 무척 뿌듯하였다. 그리고 그 공원의 대부분이 평야로만 구성되어있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수풀과 강이 아름답게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상해 역사박물관은 상해의 역사를 담은 그림 유물 자료가 전시되어있다. 그 곳에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그냥 훑어보기만 하였지만 원나라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생활양식부터 아편전쟁으로 보이는 마네킹, 그리고 그 후의 근대의 사람들의 생활양식들까지 그동안의 상하이의 역사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 문화재로 동방문화원, 오산 성황각이 있었다. 동방문화원은 유교, 불교, 도교가 합쳐져 있어 풍경이 좋았다. 그곳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 도교에서 말하는 신선, 유교에서 말하는 학문 등 그 곳의 건축물들이 마냥 신기하였다. 성황각은 옛날 오나라의 왕인 손권이 진을 쳤고 항주의 시가지를 볼 수 있었고, 송나라의 옛 모습도 볼 수 있어 재밌었다.

중국을 가는 데 도움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실수가 있었지만 큰 사고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재밌고 아름다운 곳을 강진군의 지원으로 간 것이 아주 흥미로웠던 체험이라 앞으로 다음 학년들도 체험하기를 권장한다. 아무튼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기쁜 마음으로 갈 것 같다.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