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축제가 올해로 46회를 맞게 됐다. 폭염 속에 맞는 청자축제지만 주민들의 기대는 어느때 보다 크고 깊다. 1973년 시작된 금릉문화제의 맥을 이은 횟수이지만 강진의 축제 역사는 이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뿌리를 갖게 됐다. 

이제 청자축제는 지천명의 시대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뿌리내린 축제의 생명력으로 화려한 줄기를 더 뻗고, 싱싱한 줄기 위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다. 나무 그늘 아래서는 사람들이 쉬어가고, 때론 가지를 베어서 목재로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청자축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좋은 나무, 뿌리깊은 나무다운 청자축제를 만드는 것은 누가 뭐래도 주민들의 몫이다. 주민들이 청자축제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는 청자축제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핵심요소다. 가서 축제도 즐기고 생활청자도 몇점 구입하면 강진청자의 격은 대단히 올라가게 된다. 청자축제를 살리는 것은 바로 강진 주민들이다.

강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할 것이다. 현지 주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축제는 주변사람들도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강진사람들이 청자축제장에 많이 가면 장흥, 영암, 완도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우리를 바라본다.

이번 청자축제는 구경거리가 많다. 시원한 곳도 많이 마련해서 더위를 피하게 했고, 청자판매장도 넓게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인기 연예인들이 참석하는 축하공연도 많다. 가면 갈수록 재미있는 일이 많은 청자축제가 될 것이다.

46회를 맞는 청자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주민들이라는 것을 새삼 가슴에 새겨야 한다. 모임도 축제장에서 많이하고, 음식도 축제장 것을 자주 즐기면서 여름축제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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