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보은산V랜드·초당림·석문공원, 오는 21일 일제히 동시 개막, 8월 17일까지 운영

찜통더위가 너무 빨리 왔다. 사무실 바깥으로 나서기도 겁난다. 후끈거리는 시멘트 바닥이 설설 끓는다. 너무 더워 해수욕장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까 걱정이 들 정도다.

이때는 멀리 갈 것 없다. 맑고 깨끗한 계곡물을 온 몸으로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으로 가야 한다. 울창한 숲속, 바람소리마저 시원한 계곡, 해수욕장과는 비교가 불가하다. 안전하고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우리 고장 강진 계곡 물놀이장이다.

물놀이로 더위를 식혔다면 새롭게 단장한 제46회 강진청자축제와 함께,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으로 자리잡은 마량놀토수산시장,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포함된 가우도까지 돌아보면 어떨까.

여름바캉스 선물 3종 세트를 만나러가자. 강진읍내 보은산 V랜드, 초당림 물놀이장, 석문공원 물놀이장이 오는 21일 동시에 문을 연다.

강진만 청정해역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수욕장이 없는 강진군은 역발상으로 숲과 계곡을 활용해 물놀이장을 만들어 외지로 가야했던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관광객까지 흡수해 지역경제 상승효과까지 발휘했다.

강진군은 올해 물놀이장 안전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개장을 준비하면서 물놀이장 청소와 주변을 정비한 데 이어 안전요원을 모집해 응급구조교육을 실시,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에 만전을 기했다.

강진읍내 보은산 V-랜드는 강진 8경중 1경으로 꼽히는 ‘고암모종’인 해질녘 종소리가 들리는 고성사 바로 아래계곡에 총 1107㎡ 면적에 4개의 물놀이 시설, 원두막형 파고라와 175m 데크를 갖춘 물놀이 시설이 있다.

보은산 V-랜드 가는 길은 꽃단지가 조성돼 있다. 고성사로 올라가는 길은 4만 5천개의 수국꽃길로 탄성이 나오며 6월 하순 꽃을 피우는 1.5ha의 연방죽도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보은산을 가로 질러 갈 수 있는 세계모란공원은 사계절 피는 모란과 세계 각국의 모란을 볼 수 있으며, 강진의 멋진 정경을 볼 수 있는 구암정,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남긴 영랑 김윤식 시인의 영랑생가 등 문학적 시심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국내 최대 인공 조림지인 초당림 물놀이장은 장관이다. 칠량면 명주리에 있는 초당림은 960ha의 규모로 백제약품 설립자인 자선독림가 김기운 회장이 1968년부터 50여년 동안 조성한 국내 최대의 인공숲으로 편백나무, 리키테다, 백합나무가 울창하다.

군은 초당림을 일반에 개방하기 위해 수차례 방문 설득했으며, 김 회장도 통큰 결단을 내려 지난 2015년 초당림 입구에 물놀이장을 만들 수 있었다. 사방사업을 통해 물놀이장 3개소(905㎡), 데크쉼터(371㎡)를 갖춘 초당림 물놀이장은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산수가 절경을 이룬 물놀이 명소로 찾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한다.

초당림 인근에는 1000년의 역사가 깃든 고려청자 도요지와 고려청자박물관, 민화박물관이 있으며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리는 제46회 강진 청자축제도 함께 즐기기에 좋다.

도암면 석문공원 물놀이장은 새롭개 두각을 드러낸 힐링 공간이다. 석문공원 물놀이장은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며,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석문공원 계곡에 290㎡ 규모로 지난 2016년 만들었다. 지난해 300㎡ 한 곳을 추가로 조성, 물놀이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석문공원 물놀이장은 기존 계곡물은 하류로 흘려보내고 암반관정을 새로 뚫어 식수로도 가능한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물놀이장 바로 옆에는 국내 최장 111m 현수형 출렁다리인 사랑⁺ 구름다리가 생겨 주변 기암괴석과 석문산, 만덕산으로 이어지는 산맥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사랑⁺ 구름다리를 경유하는 가족끼리 걷는 1시간 산책길, 연인과 친구와 함께하는 만남의 길 2시간, 전문 등산객이 걷는 3시간 코스 등도 있어, 절경을 보며 산책, 등산을 하고 물놀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석문공원에서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가면 만덕산에 있는 다산초당과 백련사도 함께 들를 수 있다. 강진 3대 물놀이장은 8월17일까지 28일간 운영한다. 오전 10시에 개방,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물놀이장 이용료는 무료이다.

이승옥 군수는 “강진은 축제와 관광,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쉼터”라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씻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 최적의 휴가지는 바로 우리 고장 강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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