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가며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상인들
1000년 이상 된 가게 6개가 영업 중에 있고, 200년 이상 된 가게는 무려 1,600개에 이르는데서 비롯됐다. 그들의 대부분은 ‘지속 경영’, 즉 대를 이어가면서 한 가게에만 충실해 온 상인들이다.
교토상인은 신용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세운다. 신용을 위해서는 이익도 과감히 버리며 손해마저도 기꺼이 감수함으로써 일본의 사회 근간을 세웠다고 할 수 있다. 교토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가 ‘교세라’다.
1959년 창업 당시 자본금 300만엔, 직원 28명으로 출발했던 교세라는 2014년 기준 국내외 계열사 226개, 직원 6만8,185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매출은 1조5,265억엔, 영업이익은 934억엔을 기록했다.
교토에 교세라만 있는 건 아니다. 닌텐도, 와코루, 오므론, 일본전산, 무라타제작소, 호리바제작소 등도 세계적인 기업들이다.
일본의 버블 붕괴로 많은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2000년대 초반에도 묵묵히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던 기업들이 바로 교토에 소재한 기업들이었다. 그 결과 이들은 ‘교토식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주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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