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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읍 춘곡마을 소하천 정비공사‘점입가경’감독기관은 있나 없나
오기안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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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0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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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오전 8시경 강진읍 덕동마을 앞 농경지가 빗물에 잠겨 마치 저수지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날 새벽2시부터 오전 7시까지 강진읍내에서는 1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강진읍 남포, 초동, 기룡, 덕동, 춘곡마을 등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 28일 오후 2시30분경 공사업체측에서 물길을 막는데 사용했던 톤백자루를 중장비를 동원해 제거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사업체 물길 막고 공사, 폭우 예고에도 대책‘무’
남포~덕동 부근 36만평 이상 침수, 3일후 물 빠져

<속보> 장마철을 앞두고 비 피해에 대한 대비와 침수 후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막을 수 있었던 피해가 더 확산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인해 지역 내에서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특히 28일 새벽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 동안 1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역내에서도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오전 8시 강진읍 남포를 시작으로 덕동 부근까지 농경지는 바다인 듯 착각을 느낄 만큼 농경지가 침수됐다. 남포와 초동, 목리 등은 일부만 피해를 입었지만 기룡마을과 덕동, 춘곡 마을은 대부분의 농경지가 침수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이날 집중호우로 인해 군동과 도암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 침수피해가 발생하긴 했지만 이곳의 침수피해는 사전에 대비만 했다면 막을 수 있었지만 대비가 부족해 발생한 ‘인재’라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남포~덕동마을 부근까지 침수된 농경지는 약 1천800마지기~1천900마지기 정도로 주민들은 추정하고 있다. 1마지기당 200평으로 계산하면 약 36만평 이상의 농경지가 침수된 셈이다.

특히 이 곳 부근의 논들은 보리를 수확하고 난 후 모를 심은 이모작을 하는 논들이 많아 피해가 더 컸다. 모내기를 일찍 마무리한 논은 피해가 덜했지만 모내기를 한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모들은 침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피해 주민들은 침수의 가장 큰 원인은 덕동마을 부근에서 진행중인 춘곡소하천 정비사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까지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공사업체에서 물이 내려오는 길목에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구조물 양쪽으로 톤백자루에 흙을 담아 물길을 막고 공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상황은 장마가 시작된 27일 이후에도 변화가 없었다. 장마 시작을 몇일 앞두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공사업체측에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현장 물이 잘 내려가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실제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28일 새벽 5시 정도 인근의 한 주민이 논에 나가본 결과 이미 침수가 돼 있었다고 목격담을 들려주었다.

침수현장을 보고 곧바로 강진만으로 연결된 펌프장을 찾아가 봤지만 물을 퍼내는 펌핑작업은 이상 없이 진행 중이었고 공사현장 부근에는 주변지역보다 물의 수위가 낮은 상태였다.

이에 주민들은 공사현장 관계자에게 급히 연락을 했지만 후속대책은 이미 침수가 된지 한참 지난 오전 9시가 넘어서야 시작돼 오후 2시가 넘어서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여기에 군청에서도 장마에 대한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가 이미 입은 상황에서도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 주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기상청에서 많은 양의 비가 온다고 예보를 한 상황에서도 공사현장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여기에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도 공사관계자들과 함께 후속 대책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했어야 했지만 그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미 비가 그친 28일 저녁에도 물이 다 빠지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다. 때마침 28일 밤 11시 정도에 강진만의 만조가 겹치면서 이틀 후인 30일 오후가 되어서야 모든 물이 빠졌을 정도로 피해가 더 커졌다.

한 피해주민은 “이미 기상청에서 많은 양의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예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청과 공사업체측에서는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도 후속대책이 늦어져 피해를 더욱 키웠다. 지방선거 이후 군수가 교체되는 시기에서 공직사회 기강이 헤이해진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공사업체측에서는 별다른 해명없이 “할말이 없다”고만 답변했다.
한편, 현재 침수피해로 인해 농민들의 집단항의가 이어지면서 현재 공사업체측과 피해주민들의 대표들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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