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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띠우는 사랑의 편지] 우리 엄마에게학생부 우수상, 박주연(청람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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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8  0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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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엄마 딸 예쁜 주연이야. 엄마 늘 그랬잖아.

나 불렀을 때 마다 내 이름 앞에 내 새끼 주연아 라고, 나 옛날에 친구들 앞에서 그렇게 말했을 때 내가 쪽팔린다고 하지 말랬잖아. 엄마 근데 나 이제 그 말이 다시 그리워진다 말이 길어 졌네.

잘 지냈어?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안부를 묻게 됐네. 미안해 이제 와서 안부를 묻게 되어서 근데 나 특별하게 전하고 싶었어. 엄마가 아빠랑 이별한 뒤에 엄마가 나 데리고 갔잖아. 그래서 엄마랑 같이 산다고 해서 완전 신나고 좋았어. “이제 해방이다”라고 느꼈어.

그 이유는 내가 아빠 싫어했잖아. 항상 소리 지르고 욕설하는 게 싫어서 엄마도 힘들었겠지. 그래서 우리 다시 행복하게 시작하려했는데, 뭐야 왜 엄마도 없는 내가 집에서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지 윽박지르는 할머니가 왜 이렇게 싫은지. 나 엄마가 보고 싶더라.

그래도 나 엄마가 말했잖아. 엄마가 돈 많이 벌면 같이 살 수 있다고 할머니 말씀 조금만 더 잘 들으라고. 나 있지.  엄마랑 같이 살려고 진짜 열심히 말 잘 듣고 내 친구들 장난감 자랑할 때 난 부러웠어. 그래서 사달라고 조르고 싶었는데‘장난감 살 돈으로 모으면 빨리 살 수 있겠지’라며 상상한 나를 보면 내가 생각해도 나 또래에 비해 예쁜 생각을 한 거 같아.

엄마 내가 이렇게 생각한걸 알까? 몰랐으면 이제부터 알아줘 내 예쁜 착한 딸 이라고 말해줘
근데 엄마 몇 년이 지나도 연락 없더라. 할머니가 그러셨어. 안 받는다고 그래서 난 끝났구나 하며 망연함과 실망과 배신감이 몰려와서 내가 매일 밤마다 베게에 얼굴을 묻히고 엄마 보고 싶어서 매일 밤을 울었어.

하지만 할머니 귀가 예민하셔서 펑펑 울지도 못하고 매일이 슬펐지만 나 어떻게든 엄마 없이 행복 하고 싶어서 늘 웃었어. 웃는 게 다 되는 게 아니더라. 내가 떠오르는데 엄마 들어봐. 국어시간에 가족자랑을 하는데 난 엄마랑 아빠도 없는 거야.

근데 내 제일 친한 친구도 주변 친구들도 다 자랑하는데 난 없어서 나 거짓말 쳤어 우리 엄마는 매일 아침밥마다 챙겨주시고 그 밥상에 고기는 있었다고 내가 이렇게 거짓말 친 이유는 진짜 나도 엄마가 차려준 밥상에 매일 먹고 또 할머니가 고기반찬 안준단 말이야. 항상 김치와 김만 주고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지만 참고 있었어.

그 이후에는 나 너무 힘들어서 고학년이 되니까 별생각이 다 들었어. 엄마는 더 행복하게 살면 어쩌나 근데 난 좋지 엄마 행복하다고 하면 하지만 이기적인 맘도 들었어. 나도 행복하고 싶은데라고 할머니가 그러시더라. 엄마 재혼했다고 근데 나 이제 고학년이니깐 엄마 마음이 이해가 됐어.

엄마 나 때문에 얼마나 많이 외롭고 힘들고 그랬겠어. 다 이해가는데 나한테 거짓말 치지말지. 나 엄마 기다렸잖아. 안 그랬으면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그 나 이때 투정도 부려보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어.

근데 지금 생각하면 이미 지나갔는데 뭘 할 수가 없어서 엄마한테 한이 많아. 그리고 나서 내가 할머니한테 이제 머리 컸다고 대들었잖아. 이제 너무 힘들고 할머니가 가족이라고 해도 나 의심많아지고 사람이 무서워져서 그만하고 싶어서. 나 고아원 가려고 마음먹었을 때 나 다 포기 했었어.

나만 왜 이러지, 왜 나만 불행 한 거지라며 하지만 아빠 다시는 안 만날 줄 알았는데 만났어. 같이 살자 해서 살았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기로 했어 하지만 아빠는 여전했어.

아빠랑 잘 안 맞아서 엄마 생각 많이 났어. 그냥 보고 싶었고 엄마 안고서 울어 보고 싶어서. 엄마 근데 엄마 뭐 하는 거야. 나 버리고 갔으면 잘살아야지. 왜 나 엄마 포기하려할 때, 엄마 걱정하게 만들어.

나 아빠랑 안 맞아서 집나왔는데, 비가 와서 돈도 없고 피시방에 갔는데, 안 그래도 힘든데 엄마가 나한테 처음으로 내 번호 알아가지고 나한테 연락 왔잖아. 메시지로 엄마 많이 아파, 위암이라며 그때 그냥 머리가 하예진다는 말을 몰랐는데 엄마덕분에 알게 됐잖아. 그때는 눈물이 또르르 흘리면서 전화는 못하겠고 메시지로 주소 물어봐서 바로 달려갔잖아.

비 맞으면서 아프지라도 말지 아프다면 나 알려주지도 말지. 왜 걱정하게 만드는데. 그 날 그래서 엄마 만났잖아. 우리 예쁜 엄마 얼굴과 몸이 너무 살 빠져서 진 모습으로 미안하다며 제발 같이 살자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잖아. 그래서 나 엄마랑 그 이후에 내가 엄마가 연락와도 내가 차단했어.

나에게 예쁜 우리엄마 얼굴이 생생한데 바뀐 모습을 보고 또한 살기 싫다고 말까지 하니깐 겁이 나고 엄마가 보고 싶지 않았어. 또 아파한 엄마 얼굴 보니까 나에게 위암이라는 단어가 무서워서 엄마 죽을까봐 옆에 있어줘야 되는데, 미안해 근데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그래서 우리 한번보고 연란 안한지 몇 년 되어가잖아.

엄마가 그랬잖아 나 쌍커플 수술 시켜준다고 돈 모으고 있다고 내가 매일 내 눈 못생겼어 왜 난 쌍커플이 없다며 엄마에게 투정 부렸잖아. 그래서 내 눈 보면서 앞트임도 같이 시켜준다면서 100만원 모은다면서, 돈 많이 번다면서 그런데 왜 입원을 안 해? 왜 산에서 산다고 그래.

그냥 내가 엄마 집 주소가 그대로였으면 좋겠어. 언제라도 몰래 찾아가 지켜보고 싶거든. 아직은 너무 보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 아직 내가 어려서 그런가봐. 근데 나 지금 쓰면서도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

난 이러면서 또 엄마 집근처 가게 되면 골목길에서 옆집대문에서 숨어서 지켜 볼거야. 그냥 알아줘 나도 많이 보고 싶으니깐, 엄마 내가 엄마 딸로 태어나게 해주서 고마워. 또 먼저 연락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아프지 말아줘 건강하게만 있어줘. 그리고 나 잘하고 있어.

나 공부 열심히 해서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내가 엄마 꽃다운 나이 때 못했던 거 다 해줄게. 그니깐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더 버텨. 엄마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으로 해본 말이지만 엄마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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