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옥 군수 당선자 특별인터뷰
이승옥 군수당선자가 다음달 2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민선7기 강진군수 출범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고, 주변 여론을 들으며 취임후 펼칠 군정을 구상하고 있다. 당선 일주일이 된 이 당선자는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었고, 앞으로 이끌 강진군정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비젼을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19일 오전 선거사무소에서 이 당선자를 만났다. / 편집자 주.
공무원은 물론 민간인에게도 기업유치 보상제도 마련
▷다시한번 축하 드린다. 면사무소 공무원으로 시작해서 도청 주요 국장과 여수부시장을 거쳐 군수에 당선됐다. 감회가 클 것 같다.
▶다시 한번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공무원 생활을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했다. 이제 내 고향을 책임지는 행정의 책임자가 됐다. 기쁨이 앞서지만 의무감이 크다. 막중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발전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
저의 군수당선이 한편으로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말단에서 시작해 고향의 책임자가 된 만큼 군민 저변의 목소리를 더 듣고, 그분들의 어려움을 더 이해하며, 그분들과 동고동락하는 심정으로 군수직을 수행할 것이다. 군민의 편에 서는 군민의 군수가 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민주평화당 곽영체 후보에게 844표 차이로 이겼다. 어떤 의미라고 보나
▶곽영체 후보는 도의원을 두 번 했던 분이다. 조직이 많이 구축되어 있었다. 여기에 황주홍 현역 국회의원 조직이 더해졌다. 여러가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이에비해 민주당은 사실상 조직이 거의 와해된 상태였다.
제가 지난해 대통령선거를 하면서 조직을 조금씩 정비한 정도가 겨우 시작이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운동원들이 고생을 참 많이 했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바람과 평화당 조직의 선거였다. 선거결과는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 더 큰 사명을 부여한 주민들의 명령으로 본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군민들도 함께 끌어 안고 화합해서 강진발전을 위해 나아가겠다. 화합하고 소통하는 일을 큰 책무로 생각하고 있다.
행정은 군민을 위해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마음
예측 불가능한 인사 없겠지만 분위기 쇄신은 있을 것
▷민주평화당 곽영체 후보와 경쟁해서 승리했다. 그동안 곽후보와 경쟁하면서 ‘아 이것은 내가 좀 배우고 싶다’하는 점이 있었다면.
▶곽 후보님이 부지런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열심히 군민들을 만나고 민원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았다. 그분의 장점을 배워서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데 잘 활용할 생각이다.
▷현재 민선7기 강진군수 출범 준비위원회가 가동중이다. 군청 실과로부터 업무보고도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로 어떤 것들을 파악하고 있나.
▶구체적인 것 보다는 군정의 주요 현안사업 위주로 보고를 받고 있다. 집단민원성이 있는 사업이라든가 추진이 더딘 사업, 혹은 취임 후 바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을 차근차근 파악하고 있다. 여러 군정업무중에 선후경중을 파악하는게 지금 해야할 일이다. 효율적인 행정을 하기 위해서다. 가우도 인근 요트운영사업이라든가 신마항 화물선 운항 문제등에 대해 심도있는 업무보고를 듣고 있다.
▷군수 당선자로서 현안사업중에 지금 단계에서 관심이 많이가는 사업은 무엇인가.
▶가우도주변 요트운영과 관련해서는 후보자 시절 군설명회를 들은 적도 있다. 어민들과 사업자간에 상당한 마찰이 있는 것으로 안다. 현지에는 요트계류장과 휴게소 시설등이 건립돼 있고 요트도 이미 도착해서 영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그런데 이해당사자들인 어민들과는 공청회등도 갖지 않고 진행한 일이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절차를 무시한 경향이 있었다고 본다.
모든 일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지금의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폭넓게 검토가 필요한 사업이다. 취임하면 이해당사자 간에 의견을 수렴해서 타당성 있고 합리적인 조정을 할 방침이다.
▷당선자가 됐으니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수 있을 것 같다. 군청 내부 조직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방향을 어떻게 가지고 있나
▶군 조직관련법이 개정되어 우선적으로 조직개편을 해야 할 상황이다. 지금은 군청내에 실과가 있지만 앞으로 국을 두 개 둘 수가 있다.
서기관급이 국장이 되는 조직개편을 하게 될 것이다. 관련법 개정에 따라 조직개편을 위해서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조직개편과 군 인사가 맞물려 있다.
그렇다고 취임후 2개월 동안 인사를 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과 시기를 찾을 것이다.
▷시기상조적인 면이 있지만 첫 인사를 어떻게 할 복안인가. 많은 사람들이 새 군수가 취임하면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게 되고 이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행정은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군민들을 위해서다.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나 대대적인 인적쇄신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고 군수가 바뀌었는데도 기존 인력체제를 그대로 갈 수는 없는 일이니 새로운 분위기 쇄신은 필요할 것이다. 민선 7기를 맞아 거기에 맞는 인력을 재배치해서 추진력 있는 군정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종합적으로 민선7기는 군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이 만들어지고,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사회가 될 것이다.
선거때면 나타나는 지역간 주민간 갈등은 큰 문제
군민통합 위해 지역화합 지역통합 큰 목표로 삶을 것
▷후보자 시절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다. 강진에서 일자리 창출은 성전산단이 중심에 있는 것 같다. 임기내 20개 기업을 유치해서 분양완료 하겠다고 했다. 기업유치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도청이나 여수시에 근무하면서 기업유치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경험이 있다. 답은 기업유치, 투자유치는 특정인 특정부서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공무원 모두가 이 일에 팔을 걷어부처야 한다. 기업을 유치한 공무원에게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인사에서 분명한 인센티브를 줄 것이다. 여기에 우리 군민 여러분이나 출향인 여러분도 함께 노력해야 기업유치가 가능하다. 공무원은 물론 민간인에 대한 보상도 제도화 할 것이다. 기업유치를 위해 공무원, 주민, 출향인이 똘똘 뭉쳐 나서 보겠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역내에 갈등이 많았다. 군민통합 군수가 되겠다고 했는데 선거때 형성된 갈등을 해결할 묘안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정말 나는 선거를 하면서 경선과 본선을 치렀지만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하지 않았다. 제가 고소·고발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대부분 선관위가 인지한 것이다. 억울한 면이 많다. 아무튼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군민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이다. 나를 찍지 않은 주민들과도 만나고 서로 소통하면서 오직 강진발전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대화하고 미래를 위해 함께 걸어갈 것이다.
▷‘군민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군수가 되겠다’고 했는데 앞으로 군민들이 군수님을 만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나.
▶군민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여러 가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우선 하루에 1~2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서 정기적으로 군수실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 효율적이라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잡아서 군민들이 군수실을 찾아올 수 있는 시간을 정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주변과 협의해서 정하겠다. 또 군수실에서 군민들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퇴근후나 주말, 휴일에 자연스럽게 군민들을 자주 만날 것이다. 군민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군수가 되겠다는 약속을 철저하게 지킬 것이다(웃음).
▷군수 관사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군수 취임 후 생활은 어떻게 달라지나.
▶민선자치시대에 관사운영은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일이다. 현재의 군수 관사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 군민들의 의견을 듣고 씀씀이 방향을 잘 파악해서 결정하겠다. 관사 활용방안은 되도록 빨리 결정할 계획이다.
군수 취임 후에도 현재 생활하고 있는 강진읍 서성리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출퇴근을 할 것이다. 주민들과 보다 더 많은 만남을 가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취임후 주민들과 만나면서 더 많은 비젼과 희망을 제시해 나가겠다. 감사합니다. <대담=주희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