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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정책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기존 출산중심 정책에서 교육·일자리 정책 중심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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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7  1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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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천초등학교‘농촌 유학’롤 모델 되다
‘나아농’2세 농업인 통해 농촌소멸 해법


인구 늘리기 정책이 기존의 출산·보육 중심에서 교육·일자리등 분야를 대폭 보완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강진군은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유입을 유도하는가 하면 청년‘가업 잇기’지원을 통해 농촌을 책임질 젊은 인력을 육성한다. 기존의 관점에서 한 발 앞서나간 신선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강진군 인구 유입 정책을 살펴본다.

역발상 교육정책, 학생유입
‘산촌 유학’

   
산촌유학으로 전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옴천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이다.
강진에서도 가장 인구가 작은 곳인 옴천면에 위치한 옴천초등학교(교장 최용)는 2013년 한차례 폐교위기를 맞았다. 전체학생 15명 중 6학년이 6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옴천초등학교의 학생수는 무려 4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학생수가 적어 복식수업을 했던 곳이 2015년부터는 학년별로 학급을 꾸리게 됐고 공석이었던 자리에 교감도 부임했다. 교사도 9명으로 늘었다.

폐교 위기의 옴천초등학교를 살린 이들은 일명 ‘산촌 유학생’이라 불리는 도시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2016년 7월,‘옴냇골 산촌유학센터’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산촌 유학이 활성화 됐다. 현재 전학생을 포함해 옴천초의 산촌유학생은 무려 16명이다. 중국 유학생 1명을 비롯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에서 귀촌가정과 산촌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강진으로 모여들고 있다.

옴천초로 학생들이 모이는 가장 큰 이유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 때문이다. 친환경 건강교육, 힐링교육, 문화·예술·감성교육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지난해부터는 ‘힐링산촌체험’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은 청정자연을 교실삼아 숲체험, 산촌요리, 텃밭 가꾸기, 농산촌 체험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 한다.

매주 화·목·토요일에 운영하는‘반딧불이 마을학교’는 옴천초등학교 의 대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교육기부로 저녁 7시까지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공예·놀이수학 등을 가르친다. 학원 역할은 물론 학생들을 저녁까지 돌봐줘 맞벌이 부부가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준다.

옴냇골 산촌유학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18 농촌유학 지원 대상’에 선정돼 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기도 했다. 이에 프로그램 개발비 및 컨설팅·홍보비, 기자재 구입비, 보험 가입비, 교사 인건비(지도, 생활교사) 지원등 유학생들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고 산촌유학 홍보 및 산촌학교 활성화를 이뤄가고 있다. 학교가 살아나면서 인근 마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산골 유학을 계기로 귀농이나 귀촌을 하는 젊은 부모들도 생기고 협동조합도 만들어졌다.

산촌유학을 통해 귀촌한 한 학부모는 “청정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교사와 학생간의 긴밀한 밀착관계를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무엇보다 힐링을 주는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인격을 성숙시키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산촌유학의 결정에 대한 만족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농민 든든한 지역일꾼 되다

   
지역 농업인 2세들의 모임인 나아농 회원들이 강진오감통 실내공연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생의 제2막을 열기 위해 농촌으로 모여드는 젊은이들이 있다. 바로 2세 농업인들이다. 농촌의 고령화를 극복할 대안으로 청년농민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는 가운데 귀향한 2세 농업인들의 모임인‘나아농(나와 아버지는 농부입니다)이 화제다.

농업 가업 2세 모임인‘나아농(나와 아버지는 농부입니다)’은 농업에 매진하고 있는 가업 2세 청년 25명으로 이루어졌다. 농사 경험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힘이 되고, 부모의 그늘에서 한 발짝 벗어나 독립심 강한 농업인으로서 자립하기 위해 만든 자신들만의 소통 공간이 바로‘나아농’이다.

강진 농업 2세 청년모임인 나아농은 강진군 미래산업과에서 추진한 ‘강진 청춘어람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강진군은 이미 2015년부터 ‘나아농’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청춘어람 프로젝트’를 통해 2세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청춘어람’을 통해 청년층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강진군민자치대학과 귀농사관학교 등을 통해 청년 인재와 청년 농부를 양성하는데 힘썼다.

청년 활동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 내 11개 읍·면 청년회를 정비하고 각 읍·면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청년연합회를 꾸렸다. 2015년 2월 꾸려진 청춘어람은 지역 청년들의 소중한 네트워크로 자리 잡으며 농촌의 변화를 앞장서 이끄는 청년들의 소통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강진군은 특히 청춘어람을 단순하게 청년들 모임으로만 놓아두지 않았다. 군민자치대학 프로그램을 포함시켜 농업에 문외한인 청년들이 농업 전문가, 창농(創農) 사업가로 성장하는‘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했다.
군민자치대학에 마량놀토수산대학, 농특산물 마케팅대학, ‘푸소(FU-SO)’ 체험과정, 음식문화대학 과정 등을 마련했다. 기존 녹색문화대학 등에도 전문가 컨설팅, 벤치마킹 등 전문적인 교육을 강화했다.

이 같은 강진군의‘청춘어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2세 농업인들은 ‘나아농’을 결성하게 됐다. 현재 나아농은 회장인 최상훈 씨를 비롯해 25명의 2세 농업인들이 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나아농’은 월 1회 모임을 갖고 있다. 가입대상은 50세 이하의 농민으로 제한했다. 영농기술이나 유통 등 젊은 인력들이 소통할 수 있는 정보와 교류의 장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독려한다. 로컬판매장부터 도시지역과 연계한 현지 매장까지 판로 확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가업을 잇는 문화가 강한 일본 요나고 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고, 구례에서 대를 이어 장을 만들고 있는 피아골 영농조합으로 견학을 다녀왔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강진의 농업을 발전시킬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방법을 연구한다.

나아농 한 회원은 “‘나아농’은  2세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큰 도움이 된다. 시행착오가 많고 부모님과 갈등 상황도 종종 발생하는 2세 농업인들에게‘나아농’은 서로의 고민을 해소하고 어려움의 답을 함께 찾는 소중한 공간이다”며 “‘나아농’을 통해 성공적 귀농의 꿈을 이루고 더불어 농촌의 발전과 안정적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귀농정책의 꽃 ‘Farm투어’ 개최

   
예비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농업관련 현장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강진군이 예비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귀농에 관심 있는 도시민 35명을 초청하여 ‘귀농 Farm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6월 8일까지 선착순 모집이다.

이번 Farm투어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로 주말에 진행된다. 일정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일정소개와 귀농정책, 도시민유치지원사업 설명을 시작으로 귀농사관학교 견학, 선배귀농인 농가 방문으로 이어진다. 또 마량놀토수산시장, 가우도, 병영 하멜기념관과 병영성 등의 강진 문화재 탐방과 가족이 함께하는 수확체험을 진행해 가족이 함께 귀농을 고민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강진군이 인구정책팀을 구성하고 인구감소 대응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선배 귀농인과 간담회도 진행한다. 실제 귀농생활에 대해 묻고 답하며 평소 궁금했던 사항을 해소하고 특히 선배 귀농인과 멘티-멘토로 연결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신청은 강진귀농사관학교(061-434-2431)에서 접수하고 자세한 사항은 강진군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 및 강진군 귀농인 협의회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진군은 전국 최초 귀농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귀농사관학교 설립 하는 등 귀농정책의 노하우와 열정으로 현재까지 2천900여명이 성공적으로 귀농했다. 올해는 '귀농인 한 분 한 분 모두가 주인공인 강진군'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귀농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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