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수는 적지만 논이 많아 부자마을”

병영면 삭둔마을은 면에서 가장 아랫마을이다. 병영면 앞을 가로질러 흐르는 금강천이 마을 입구에 있다. 지금은 다리가 높이 놓여있지만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큰 물이 질 때면 하천이 범람하여 마을에서 들어 올 수도 나갈 수도 없는 마을이었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비가 많이오면 일찍 집에 보내기도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마을 뒤편 멀리 보이는 산은 화방산과 천불산이다.

삭둔마을은 70년대에도 마을호수가 20여호였고 지금 역시 좀 줄어지기는 하였지만 20여호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가구 호수의 변화가 크게 나지 않은 것이다.

마을 앞 그리고 뒤편에 논이 많아서 가구당 경작하는 면적이 넓어 한마디로 부자마을이 되겠다. 이 마을에서 공직자 등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고 그리고 이 마을에는 강진의 인물 서산일락가를 지은 해암 김응정이 시묘살이를 하던 곳이고 그의 묘도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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