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강진읍 덕동마을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하천개발사업은 아주 심하다. 말 그대로 소하천 정비공사를 하면서 관광차량들이 수시로 오가는 2차선 도로를 6개월째 파헤쳐 놓고 있다. 한강에 다리를 놓아도 이런식은 아닐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혀를 차고 있다.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꼬불꼬불한 구조며, 위험스런 현장이 마치 난장판을 방불케하고 있다. 나름대로 사정이야 있겠지만 사업구상에서부터 설계, 공사, 감독등 총체적인 문제가 있는 공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이 구간은 지난해 남포마을에서부터 해창 부근까지 도로를 새롭게 아스팔트로 포장을 한 곳이다. 하지만 포장이후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구간은 도로가 파헤쳐져 다시 재포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사구간 인근에 공사현장 서행하라는 간단한 안내판은 설치돼 있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담은 안내판은 어느 곳에도 설치돼 있지 않다고 한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도대체 뭔 공사를 하길래 이 난리인가”라고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우회도로에는 야간에 붉은 색 조명이 커져있지만 불빛이 약해 안전사고 위험성도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우회도로 일부는 흙이 담긴 포대자루만으로 경계를 표시해놓고 있어 자칫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은 상황이다.

인접해 있는 덕동마을 주민들도 사고위험이 높다. 영농철을 맞아 논과 밭에 일을 하기 위해 이동해야하는데 공사로 인해 마을에서 도로로 이어지는 도로가 이용할 수 없게 돼 멀리 돌아서 찻길로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문제점을 빨리 해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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