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구석구석 다니는 이장, 부지런하죠”

강진읍 신성마을  김 정 식  이장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18년동안 이장 맡아
마을내 주요도로 개설, 마을 벽화그리기 등 추진

강진읍 김정식 이장이 주민들에게 안내할 공문을 마을회관에 부착하고 있다.
강진읍 신성마을은 지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초등학교인 중앙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마을이다. 마을 인근에는 강진고등학교, 강진여자중학교 등 주요 학교들이 자리잡고 있어 강진읍내에서도 학군이 가장 좋은 마을이다.

신성마을은 600여세대로 약 1천5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강진읍내에서 두번째로 큰 마을이다. 현재 이장을 맡고 있는 김정식(69)이장은 마을에서 베태랑 이장으로 통한다. 그도 그럴것이 1990년대부터 마을이장을 맡기 시작해 최근까지 약 18년동안 이장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최근 신성마을을 가보면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주택들 담벼락에 화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마을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김 이장은 서울에서 벽화전문가를 마을로 초청하는 정성을 들이기도 했다.

벽화가 완성된 후 광주와 고금 등 주변 마을에서 견학을 오기도 했으며 강진군에서 마을가꾸기에서 최우수마을로 선정돼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 방송국에서도 마을을 찾아오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재)광주방송문화재단이 주관하고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가 후원한 ‘제11회 좋은이웃 밝은 동네’ 시상식에서 버금상을 수상했다.

또 김 이장이 재직시절 했던 일중 하나는 도로개설이다. 현재 중앙초등학교 정문앞에 위치한 동창주유소에서 서문마을 정자나무까지 도로와 대동아파트~제일교회, 제일교회~서문마을 회관 등 마을주변 도로를 개설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동창주유소에서 서문마을 정자나무까지는 도로개설 이전에는 비좁은 골목길이었다. 이에 마을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김 이장이 직접 도로개설을 추진하기 위해 나섰고 직접 마을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동의서를 받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무사히 도로가 개설돼 현재는 마을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강진읍 신성마을 주민들이 김정식 이장의 이장대상 수상소식을 듣고 박수를 치며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강진군이장단 한마음체육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도록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지역 마을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는데 김 이장이 강진군이장단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가장 먼저 이장들이 뭉칠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마음체육대회를 통해 지역내 11개 읍면의 이장들이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오늘날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또 김 이장이 군이장단장을 지내면서 이장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던 것중 상해보험이 있다. 마을이장들이 마을이나 군의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별다른 보상을 받기 어려웠다. 이에 김 이장은 강진군에 적극 건의해 이장들의 상해보험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상해보험에 가입한 이후 지역내 이장중 2명이 이장재직과정에서 세상을 떠났지만 1억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004년 김 이장은 마을에 전재산을 희사한 고 이춘수·최이순부부를 기리기 위한 제사를 매년 지내오고 있다. 이씨 부부는 40여년전 후손이 없자 전재산인 논 1천200여평을 마을에 희사했고 주민들은 논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을 마을운영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김 이장과 마을주민들은 매년 이씨부부가 희사한 논에서 생산된 햅쌀로 마을회관에서 제사를 지내고 여분의 음식을 마련해 마을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김 이장은 18년동안 마을이장을 맡아온 베태랑답게 이장으로서 경력도 화려하다. 강진군이장단장도 7년동안 맡았고 강진군에서 최초로 전라남도이통장연합회장을 지냈다. 김 이장은 주민들이 화합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마을회관을 오가며 주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작천면 기동마을  김 경 애  이장

마을이장과 작천면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
메뚜기축제 음식관 운영, 주민들 민원 해결


작천면 기동마을 김경애 이장이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에게 방송을 하고 있다.
작천면 기동마을은 영암~순천간 남해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면소재지에서도 약 3㎞정도 떨어져 있으며 보은산과 오봉산을 경계로 강진읍과 군동면과 마주하고 있다. 작천면 기동마을은 25가구 약 4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마을이다.
 
마을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김경애(63) 이장이다. 김 이장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마을이장 일을 맡아 올해로 4년째로 마을일을 내 가족의 일처럼 앞장서오고 있다.

김 이장은 마을내에서 주민들의 민원해결사로 통한다. 마을주민들의 작은 불편함조차도 행정기관에 건의해 시정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주민들의 통행불편 해소이다. 기동마을 진입로에 커브길에 전신주 2개가 있어 주민들이 이동하거나 차량들이 통행할 때 부딪치는 경우가 많았다.

교통사고 위험성도 높았고 실제로 전신주와 충돌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에 김 이장이 직접 나서 적극 건의한 끝에 전신주 2개가 이설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 마을주변에 태풍으로 참나무가 기울어져 있어 위험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곧바로 나무를 제거했으며 상습 침수지역에는 배수로를 설치하고 교통사고 위험 구간에 반사경 설치, 마을내 진입도로 확장, 상당마을~기동마을간 농로포장 등 김 이장이 마을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나서 개선된 일은 상당히 많다.

이뿐만 아니라 마을회관이 노후화돼 비가 오면 천장에서 비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고 습기가 있어 곰팡이가 생겨났다. 이에 군에 건의한 끝에 회관의 지붕을 수리하고 방내부도 수리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또 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마을회관내에 김치냉장고와 싱크대 등을 교체하기도 했다.

작천면 기동마을 김경애 이장(가운데)이 마을주민들에게 이장대상 수상소식을 전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또 마을내부에 작은 하천이 흐르는데 도로와 하천사이 높이 차이가 많이 나 이 곳을 오가는 어르신들의 추락위험이 높았다. 이에 김 이장은 도로주변에 추락예방을 위한 난간을 설치했다.

작천면은 강진에서도 마늘 주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기동마을도 주민들 대부분이 마늘을 재배하고 있는데 마늘수확 이전에 마늘쫑 제거작업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 작업은 기계로 할 수 없어 수작업을 해줘야하지만 영농철에 일손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다.

이에 김 이장은 강진군농민회와 연계해 일손부족 문제에도 적극 나서서 해결하고 있다. 올해에도 군농민회를 통해 전남대 학생들 30여명이 마을을 찾아와 마늘쫑 제거 봉사활동을 실시하도록 했다.

김 이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6년동안 면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봉사활동도 해왔다. 그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작천의 대표축제인 메뚜기축제이다. 지난 2014년 작천황금들메뚜기축제가 첫 선을 보일 당시 새마을부녀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음식을 맡게 됐다.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음식관 운영을 맡아 메뚜기 음식과 물천어찜을 준비해야만 했다. 이때에도 김 이장이 직접 나서서 회원들과 함께 일을 진행한 덕분에 1천500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다음해 열린 2회 축제에서도 새마을부녀회에서 음식관 운영을 맡았고 이때에도 1천200만원의 판매성과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해에도 음식관에서 1천800만원이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뿐만 아니라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통해 2015년과 2016년에는 자원재활용품수집 경진대회에서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읍면종합평가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이장은 바쁜 일정속에서도 점심시간이 되면 직접 부녀회원들과 함께 마을 어르신들 점심식사 준비를 도맡아 효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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