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불필요한 고소·고발 자제 분위기 조성

시민단체 강민회 중심 클린선거 필요성 제기

지방선거가 차츰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열린 한 후보자의 사무실 개소식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주민들은 이번 지방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어 희망의 강진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희춘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달가량 앞두고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모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정책선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선과정에서부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각종 잡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와 관련해 조치한 건수는 4월말 기준으로 총 103건이고 그 중 강진은 16건으로 순천의 17건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 지방선거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상호비방보다는 정책선거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등 양 당에서도 클린선거를 치르자는 당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곽영체 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이 있었던 지난 4일 황주홍 의원과 민주평화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클린선거를 위한 민주평화당 후보자의 다짐을 발표했다.
 
내용은 군민화합과 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고소고발을 자제하고 공정하고 깨끗한 정책으로 승부하는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지방선거가 군민축제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아 후보자들이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최근 상호비방보다는 정책위주 선거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민주당 이승옥 군수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잇따라 공약과 정책 등을 발표하고 있고 그 외 도의원과 군의원 예비후보들도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군민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 공약으로 발표하는 등 정책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정책 선거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역화합 문제이다. 지방자치시대이후 지방선거가 진행되면서 후보들에 따라 군민들이 편이 나눠져 서로 갈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군민들끼리 갈등으로 인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상호 비방보다는 강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군민들이 보다 나은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분위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의 시민단체인 강민회에서도 후보들이 제시하는 정책과 비전을 살펴보고 실천가능한 것인가. 4년간 강진발전을 맡겨도 될 것인가 등을 유권자가 꼼꼼히 따져보고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감시자가 되어달라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의 한 주민은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상호 비방으로 얼룩져 전남에서 고소고발이 많은 지역으로 낙인이 찍혀 안타깝다”며 “이제부터라도 서로 비방보다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깨끗한 선거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오는 12일 민주당 지역위 상무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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