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방식은 상황에 따라 전건긍정식과 후건부정식이 사용된다

(1)전건긍정식
조건 명제(A이면 B이다)의 전건(앞에 조건.A)을 긍정해서 후건(뒤에조건.B)을 긍정 결론으로 이끌어내는 형식을 취한다.
A이면 B이다.
A이다. 
따라서 B이다.

<보기1>
(A.전건)정당이 분열하면 (B.후건)선거에서 패한다.→(조건 명제. 대전제).
(A)홍길동당은 콩가루 집안처럼 분열했다(전건 긍정. 소전제).
(B)그 결과 지난 보선에서 참패했다(후건 긍정. 결론).

<보기2>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5.18 기념행사는 반쪽 형태를 피할 수 없다.
올해도‘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기념행사는 다른 두 곳에서 반쪽형태로 치러졌다.

<보기3>
한국사회는 특정지역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면 그 지역(강진)을 출신지로 쳐준다(조건명제. 대전제).
손 고문은 강진에서 일정기간 거주했다(전건긍정. 소전제).
손 고문은 강진출신으로 쳐줄만하다(후건. 긍정결론).

<보기4>
요즘 새정치연합은 철저하게 기득권 집단이 된 것 같다. 당내 패권주의니 뭐니 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대립하고 다투고 있다. 현재의 당내 역학 구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 이권을 나눠 먹자는 다툼에 다름 아닌 것이다.

그래서 추해 보인다. 파벌의 명칭 그 자체도 현재 새정치연합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노무현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새정치연합은 6년 전 세상을 떠난 전직 대통령의 명칭을 두고 갈라져 다투고 있다. 당내 갈등의 시점은 여전히 과거형인 것이다.

결국 새정치연합의 본질적 문제는 패권도 계파도 아니다. ①핵심은 진보를 자처하는 정치 세력이 이제 변화를 주도해낼 수 없는 기득권 집단이 되었다는 점이다. ②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희생과 헌신의 의지가 계파를 넘어 폭넓게 공유되지 않는 한 집권 대안 세력으로 새정치연합의 미래는 매우 어두워 보인다. ③눈앞에 먹거리가 많아서 지상으로 내려와 결국 나는 법을 잊어버린 새들은 당장은 배불리 먹겠지만 곧 천적에게 잡혀 먹히고 멸종되기 마련이다. 새정치연합 역시 나는 법을 잊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조선 2015.05.25>

②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희생과 헌신의 의지가 계파를 넘어 폭넓게 공유되지 않는 한 집권 대안 세력으로 새정치연합의 미래는 매우 어두워 보인다.→조건 명제(대전제)→기득권 포기의지가 공유되지않는다면 미래는 어둡다.
①핵심은 진보를 자처하는 정치 세력이 이제 변화를 주도해낼 수 없는 기득권 집단이 되었다는 점이다.→전건 긍정(소전제. 기득권 포기 의지 공유되지 않았다)
③눈앞에 먹거리가 많아서 지상으로 내려와 결국 나는 법을 잊어버린 새들은 당장은 배불리 먹겠지만 곧 천적에게 잡혀 먹히고 멸종되기 마련이다. 새정치연합 역시 나는 법을 잊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집권이 불가능해 보인다.→(후건 긍정. 결론)
(대전제)새정치민주연합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면 집권은 어렵다.
(소전제)기득권 집단이 되었다(전건 긍정).=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론)집권은 어렵다(후건 긍정).

(2)후건부정식
조건 명제(A이면 B이다)의 후건(B)을 부정해서 전건(A)의 부정을 결론으로 이끌어내는 추론방식이다.
A이면 B이다. 
B가 아니다. 
따라서 A가 아니다.

<보기1>
북한이 정상적인 남북 교류 재개를 원한다면 북이 저지른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조건명제. 대전제).
북한은 지금까지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다(후건 부정. 소전제).
따라서 남북 교류 재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전건 부정. 결론).

<보기2>
“그가 선거 사무실에서 3천만원을 받지않았다면 당시 다른 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한다”
그는 아직 사무실이 아닌 다른 장소를 대지못하고 있다.
따라서 3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증폭되고있다.
여기서 그는 2015년 자살한 정치인으로부터 3천만원을 맏은 의혹을 받고 물러난 당시의 국무총리를 말한다. 신문에 실린 문장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이처럼 추론(연역,귀납)은 실제 생활에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

<보기3>
(금리인하가 성공하려면 푸는 돈이 기업과 가계에 흘러들어야 한다). 돈이 안 도는데 풀기만 하면 뭐하나. 금리 인하가‘돈맥경화’만 부추긴다. 중개 채널 작동에 통화정책의 성패가 달려 있다. 중개 채널 복원이 중앙은행의 책무인 이유다.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로 돈 흐름을 ‘유도’해야 한다. 금리 인하만이 능사(能事)는 아니다. 금리가 안 내려도 경기 진작이 가능하다. 신용완화 정책의 핵심 개념이다. 금리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한 채‘돈의 물줄기’를 바꾸어 주는 정책이다.   <서울 2015.05.30>

컬럼의 일부인 이글 첫부분 괄호내용은 실제 글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생략된 조건 명제에 해당된다.
(대전제)금리인하가 성공하려면 푸는 돈이 기업과 가계에 흘러들어야 한다.
(소전제)돈이 안 도는데(=돈이 기업과가계에 흘러들어가지 않는다) 풀기만 하면 뭐하나(풀어보았자 소용없다).
(결론)금리 인하가 ‘돈맥경화’만 부추긴다 (금리인하 실패했다).

금리인하가 성공하려면 푸는 돈이 기업과 가계에 흘러들어야 한다(대전제. 조건명제).
돈이 기업과 가계에 흘러들어가지 않는다(소전제. 후건 부정).
금리인하 실패했다(결론. 전건 부정).=금리 인하가 ‘돈맥경화’만 부추긴다.

●선언적 삼단논법(選言的 三段論法)
선택을 필요로 하는 두 개의 요소 명제(선언지)를 ‘∼거나’를 결합해 놓은 대전제를 가진 삼단 논법으로, 두 선언지 중에 적어도 하나는 참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한다. 대전제를 이룬 두 개의 요소 명제중 한쪽을 부정해서 소전제로 삼고 다른 쪽을 결론으로 삼는다.

① p거나 q다.
p가 아니다.(또는 q가 아니다.)
∴ q다.(또는 p다.)

<보기1>
철수의 직업은 신문기자 아니면 프로듀서다.
철수는 기자가 아니다.
철수는 프로듀서다.

<보기2>
한국인의 이념 성향은 보수거나 진보로 양분되어 있다. 한국인인 김 군은 보수쪽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의 성향은 진보다.

<보기3>
혼자 살게 되는 이유는 두 가지다. ①결혼이 어렵거나 번거로워 자발적으로 혼자 사는 경우가 하나라면, ②이혼과 배우자 사망으로 불가피하게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다른 하나다. ③독거 노인은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독거 노인은 137만9,000명에 달한다. 전체 노인의 20% 정도 규모다. 주목할 것은 이들의 삶의 질이다. 이들의 62.4%는 절대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물질적 빈곤’에 더하여 이들은 아무도 찾는 이 없는 쪽방촌 등에서 생존을 연명해야 하는‘관계의 빈곤’이란 또 다른 고통을 견뎌내고 있다. <한국 2015.05.11>

①결혼이 어렵거나 번거로워 자발적으로 혼자 사는 경우가 하나라면→결혼않고 혼자사는 경우이거나
②이혼과 배우자 사망으로 불가피하게 혼자 살 수밖에 없는 경우가 다른 하나다. →이혼과 배우자 사망으로 혼자사는 경우다.
③독거 노인은 후자의 대표적인 사례다. →독거노인은 이혼과 배우자 사망으로 혼자사는 경우에 해당된다.<계속>

저작권자 © 강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