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강진지회(회장 신해룡)가 거동이 불편해 바깥 나들이가 힘든 어르신 40명을 초청해 즐거운 하루를 선사했다.

올해로 4년째, 7회를 맞이한 ‘행복한 동행’은 모범택시 운전자 20명, 강진군자원봉사단체협의회 회원 40명, 총 60명의 봉사자가 어르신들의 아들과 딸이 돼 모셨다고 한다.

이들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금곡사와 까치내재 벚꽃 길을 시작으로 병영 홍교관으로 이동하여 불고기 백반, 떡, 과일 등 푸짐한 상차림으로 점심을 드시고 강진장흥문화예술인협회의 재능기부로 진행 된 한춤, 댄스, 난타, 노래 등으로 흥겨운 한마당 잔치를 즐겼다.
 
이후 하멜기념관, 고성사 가는 길에 피어 있는 유채꽃밭에서 추억 만들기 사진도 찍으면서 모처럼의 외출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봄에 꽃구경 한번 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운송수단도 없어서도 그렇지만 몸이 불편해서 하룻네 노인회관 신세를 져야 하는 분들이 아주 많다.
 
이 분들에게 철따라 적절한 바깥 구경을 시켜 드리는 일이야 말로 요즘 필요한 진짜 봉사요, 진짜 효도가 아닐까 싶다. 봄철에는 꽃길이 좋을 것이고, 여름에는 가까운 그늘이나 계곡이 좋을 것이다. 가을에는 갈대숲공원이나 바닷가도 좋을 일이다.  

노인들을 읍면별로 모이게하고, 체육관이나 운동장에게 일률적으로 음식을 대접하는 일도 좋지만 그 보다는 계절에 따라 적절한 나들이를 시켜드리는게 요즘 더 필요한 일이되고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우리 지역에도 좋은 명소들이 많기 때문에 하루 정도 시간을 마련해서 승용차 몇 대만 있으면 20명 정도의 어르신을 모시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모범운전자연합회 강진지회의 선행이 모범이 되어 이런 일이 꼬리를 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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