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잠잠했던 강진호수공원에 쓰레기투기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일부는 쓰레기봉투에 담겨져 있는 것도 있었지만 절반이상은 규격봉투에 담겨지지 않은 채 버려져 있다고 하니 의도적으로 버린 쓰레기들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아이스박스와 크고작은 박스, 음료수와 술병 등이 여러 가지 봉투에 담겨져 버려져 있었다. 쓰레기 대부분은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호수공원에서 머물렀다가 버리고 간듯한 것들로 추정되고 있다.

강진호수공원의 경우 호수와 나무, 정자들이 있고 주차장이 넓어 대규모 관광객들이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이 때문에 최근 호수공원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이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들의 쓰레기투기뿐만 아니라 호수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야간을 틈타 호수공원 곳곳에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고 말하고 있어 군민들 스스로 호수공원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저수지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관내 한 저수지에서 고기들이 폐사하고 있어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계속된 비로 저수지로 하천물이 유입되면서 각종 폐기물들이 무더기로 들어갔다.

저수지들이 갈색을 띠는 거품과 함께 고기들이 죽은 채로 물위에 떠있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낚시에 사용됐던 각종 비닐과 페트병 등 쓰레기가 함께 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매년 봄철이면 낚시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도 저수지 오염의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염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낚시를 금지해 저수지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경우를 차단해야 하는데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은 열심히 계도하고, 단속하는게 최선의 길이다. 주민들도 공원이나 저수지나 모두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귀중한 공적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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