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역법은 조건을 충족시키기만 하면 문장이 뒤섞여도 된다

모든 M(사람)은 P(죽는다)이다.(대전제)
S(소크라데스)는 M(사람)이다.(소전제)
그러므로 S(소크라데스)는 P(죽는다)이다.(결론)

삼단논법은 중개념의 위치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 <S는 P이다>를 <S-P>로 기호화하여 4가지로 형태를 바꿀수 있다. 이처럼 정언적 연역법 변화될 수 있으므로 4형태를 익혀둘 필요가 있다. 형태가 바뀌어도 3단논법은 성립하기 때문이다. 결론의 서술부분이 대개념이며 결론의 주어는 소개념이라는 것도 새겨두어야 한다.

제1격
표준형=<M-P, S-M, ∴S-P>
모든 M(사람)은 P(죽는다)이다.(대전제)
S(소크라데스)는 M(사람)이다.(소전제)
그러므로 S(소크라데스)는 P(죽는다)이다.(결론)

제2격
대전제 변형=<P-M, S-M, ∴S-P>
P(죽을 운명을 갖고 있는 자)는 M(사람)이다.
S(소크라데스)는 M(사람)이다.
S(소크라데스)는 P(죽는다)이다.

제3격
매개념 변형=<M-P, M-S, ∴S-P>
M(사람)은 P(죽는다)이다.
M(사람)은 소크라데스(S)를 포함한다.
S(소크라데스)는 P(죽는다)이다.

제4격
대개념과 매개념 변형=<P-M, M-S, ∴S-P>
P(죽을운명을 갖고있는자)는 M(사람)이다.
M(사람)은 소크라데스(S)를 포함한다.
S(소크라데스)는 P(죽는다)이다.

대전제속에 포함된 대개념을 대명사. 결론 부분에 들어있는 소개념은 소명사, 서술부문 대개념은 대명사, 중개념은 중명사라고 칭하기도 한다. 정언 삼단논법에서는 대명제와 소명제에서 중명사가 두 번 들어간다.
 
위에서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 대전제와 소전제 결론이 이처럼 언제나 순서를 이루는 건 아니다. 생략삼단논법에서는 일부가 생략되고 위치가 바뀌기도한다. 따라서 소개념과 중개념 대개념등 3개의 개념이 포함됐거나 생략된채 나열되어 있다면 삼단논법은 성립한다.

<보기1>
강진 새희망은 영글고 있다
(가)한국사회에서 출신지 기준은 탄생과 함께 일정기간의 거주도 포함한다. ‘출신지’라는 낱말은 탄생과 거주를 포함한 개념어로 통한다. ‘고향’이라는 말과 동의어로도 쓰인다. 아버지의 고향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면서도 자신의 고향이라고 한다. 태생지는 아니지만 일정기간 거주만 했어도 출신지로 분류한다.

(나)손 고문은 2년 넘게 강진에서 살았다. 강진이 배출한 인물 카테고리에 들만한 세월이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표는 천재들만 들어간다는 광주 서중에 입학한 후 2학년 때 서울로 옮겼다. 총선때 그는 그런 경력을 내세워 광주출신이라고 자랑했다. 이회창 대선 3수 후보도 미천한 광주서석초등학교 학적 사실을 들추며 광주 연고를 강조했다. 

(다)이렇듯이 손 고문도 강진 출신이라 한들 이상할게 없다. 강진이 배출한 인물 중 손꼽히는 부류에 들 큰 인물이다. 경기중고, 서울대 정치학, 옥스포드대 정치학 석·박사 학력만으로도 ‘큰 인물’ 조건은 넘쳐난다. 민주화와 노동운동, 인하대, 서강대교수, 장관, 경기지사, 국회의원, 당대표, 대선 경선 후보 등의 경력을 더하면 눈 시리게 화려하다. ‘손꼽히는 대한민국 큰인물’이라는 칭호가 딱 들어맞는다. 그러나 큰그룻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강진일보 2016.8.4 컬럼 일부>

<연역 논증구조>
(가)대전제;한국사회에서 출신지 기준은 탄생과 함께 일정기간의 거주도 포함한다.→한국사회는 특정지역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면 그 지역 출신으로 쳐준다.→일정기간 거주하면 그 지역이 출신지다.
(나)소전제;손 고문은 2년 넘게 강진에서 살았다.→손 고문은  강진에서 일정기간 거주했다.
(다)결론;이렇듯이 손 고문도 강진 출신이라 한들 이상할게 없다. →손 고문은 강진 출신이다.

•대개념 ; 출신지  •소개념;손 고문  •중개념; 일정기간 거주
한국사회는 특정지역에서 일정기간 거주하면 그 지역 출신으로 쳐준다. 손 고문은 강진에서 2년 넘게 거주했다. 그러므로 손 고문은 강진출신이라 할 수있는 것이다.

이 연역추론은 대개념, 소개념, 매개념을 충족시켰으므로 3단논법이 성립한다. 이처럼 연역법은 조건을 충족시키기만하면 문장이 뒤섞여도 연역법이 된다. 일부 개념이 생략되는 경우도 있다.

※이글에서 손고문은 정계 은퇴선언후 강진에서 2년 넘게 칩거해 온 손학규 정치인을 가르킨다. 19대 대선 국민의당 경선후보로 나섰다 패했다.

<보기2>
본선티켓걸린 호남경선
(가)야권 대선 호남 경선은 전국 경선 판세를 주도할 것이다. 야권양당 주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을 뻔질나게 드나드는게 모든걸 웅변한다. 자칭 대세론을 내세운 문재인 전 대표 마저도 호남에 쏟는 내공이 수퍼급이다. 문 전 대표 부인이 오래전부터 주말마다 눈홀기는 광주를 찾아와 지지세 확장 활동을 펼친다는 언론보도가 나올 정도다. 정치평론가들도 호남에서의 경선 결과가 미래를 재단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나)호남 경선을 좌우하는 힘의 원천은 전략적 표심이다. 호남은 진보적인 야권성향의 대상을 선택한 후 몰표를 던져왔다. 지난해 4.13총선에서 나타난 실체가 놀랍다. 호남의석 28석중 국민의 당소속 23명에게 당선을 안겨주었다. 전남에서는 11석중 1석만 민주당에 내주고 나머지 10석은 국민의당에 몰아주었다.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에게 전체 8석을 통째로 넘겨주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특성이 잘 드러난다. 호남 득표율은 김대중94%, 노무현93%, 문재인89% 광주는 김97%, 노95, 문91%였다.  당시 전국에서 세 번째 치러진 광주경선에서 1등을 차지한 노 전 대통령은 기세를 몰아 경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선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던 이인제, 한화갑후보를  제압해 돌풍을 일으켰고 결국 권좌에 오를 수 있었다. 광주가 전략적 몰표지원의 중심지라는 이정표를 세운 정치 서사다. 호남은 전략적 투표지역으로 자리를 굳혔다.

(다)임박한 광주경선에서도 이러한 전략적 특성이 이어져 전국 경선 판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광주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이를 발판삼아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양당이 광주를 첫 번째 경선지로 택한 것도 지역 특성을 의식한 결과다. 어떤 변수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바로‘호남 민심’이라는 자체 평가가 이미 나와있다.<전남매일 2017.3.21>

<연역 논증구조>
(가)야권 대선 호남 경선은 전국 경선 판세를 주도할 것이다.→호남 경선이 전국 경선 판세 주도한다.
(나)호남 경선을 좌우하는 힘의 원천은  전략적 표심이다.→ 전략적 표심이 호남경선 좌우한다.
(다)임박한 광주경선에서도 이러한 전략적 특성이 이어져 전국 경선 판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략적 표심은 전국 경선 판세 주도할 것이다.

(가)대전제-호남 경선, 전국 경선 판세 주도한다.
(나)소전제-전략적 표심이 호남경선 좌우한다.
(다)결론-전략적 표심은 전국 경선 판세 주도한다.
대개념-전국경선 판세주도, 중개념-호남경선, 소개념-전략적 표심

●가언적 삼단논법
가언적이란 어떤 조건이나 가정을 기준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조건이나 가정을 대전제로 깔고 펼치는 논법이다.

가언적 판단을 전제로 하는 삼단 논법. ‘A=B라면 C는 D다. A는 B다. 고로 C는 D다.’라는 식의 논법. 대전제만이 가언 판단이고 소전제와 결론은 정언 판단으로 구성된 삼단논법이다. 소전제는 대전제의 전건(前件) 혹은 후건(後件)을 긍정, 또는 부정하는 방식이다. ①전건 긍정, ②후건 부정으로 나뉜다. 전건이란 대전제 중 앞부분 조건 부분. 후건이란 대전제 중 뒷부분을 가리킨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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