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에 농촌의 일손이 부족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농협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알선한 구직자에게 농작업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 주고 작업장까지 이동에 따른 교통비를 지급하며, 관외 거주자는 숙박비까지 지원한다고 한다. 일을 찾는 구직자나 사람을 찾는 구인자 입장에서 대단히 현실적인 지원이 아닐 수 없다.

전남지역본부는 이같은 내용의 농촌인력 중개센터를 올해 36개 지역농협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에서 19만명의 인력을 알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21개 지역농협에서 시행한 지자체 협력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올해 22개소로 확대했다. 올해는 국고지원사업 14개소를 추가했다. 따라서 36개 지역농협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총사업비만 24억2천600만원을 투입한다. 지자체사업 14억7천400만원, 국고사업 9억5천200만원 등이다. 구체적인 사업비 분담률도 정해졌다. 지자체사업은 전남도와 시·군이 50%, 농협이 50%를 부담한다. 국고사업의 경우 농식품부가 70%, 농협이 30%를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부지깽이도 필요한 농번기에는 웃돈을 지불하고도 인력을 구하지 못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를 우리는 수 없이 봐 왔다. 이에 따라 밭떼기 거래로 헐값에 처분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농촌의 현실이다.

농촌인력 부족문제를 단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사실상 찾기 힘들다. 그래서 작은 손길이라도 애타게 찾고 있는 우리 농촌현실에서 농촌인력중개센터에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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