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2년된 3.3톤 규모 도난… 범인 직접 운전해 절도

강진읍 A씨가 도난당한 지게차의 모습. 구입한지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
최근 강진읍내 한 마을의 A모(50)씨는 주변에 돌아다니는 지게차를 유심히 살펴보며 애타게 지게차를 찾고 있다. 이유는 몇일전 구입한 지 3년도 되지 않은 3.3톤 규모의 지게차를 도난당했기 때문이다. A씨의 사연은 이랬다.

마을 근처에서 소를 키우고 있는 A씨는 지난 2월 축사 2동을 신축했다. 이 축사에는 지난 2015년 10월 약 3천만원을 주고 구입한 지게차가 있었다. 소를 키우다보면 무거운 것들을 들어야 하는 일이 많아 아예 축사내에 지게차를 가져다놓은 것이었다. 지난 3월초부터 지게차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아 갑자기 지게차의 키박스가 통째로 뜯어져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다소 황당했던 A씨는 몇일 후인 지난달 21일 키박스가 다시 지게차에 부착돼 있는 모습을 보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이 것이 화근이 됐다.

지난 2일 자정무렵 축사를 빠져나와 집으로 귀가한 A씨는 다음날 축사에 갔다가 지게차가 사라진 것을 알았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현재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키박스를 뜯어내 키를 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해당 지게차는 2일 새벽 1시 40분경 강진읍 임천리 부근의 남해화학 강진대리점 앞 2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지게차가 CCTV에 찍혔고 이후 학림마을 앞 CCTV에는 새벽 4시넘어서 지나가는 장면이 마지막으로 찍혔다.

A씨는 “당장 축사일에 지게차를 써야하는데 도난당해 다시 새로 구입해야하는 실정”이라며 “혹시 주변에서 수상한 지게차를 보셨다면 강진경찰서로 꼭 제보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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