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희/강진읍 자영업

강진에서 낳고 자란 강진 토박이가 강진 출신 배우자를 만나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 부근에 삶의 터전을 잡고 소규모 자영업을 하며 여전히 이곳 강진을 지키며 살아간다. 내 자신이 곧 강진이고 내 삶의 발자취가 곧 강진이 변화해온 역사이다. 이쯤 되면 나를 표현하는 수식어가 ‘강진 지킴이 ’,‘강진 전문가’라 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듯하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자칭 ‘강진 전문가’라 불리는 내가 보기에 요즈음 강진군의 모습은, 불과 몇 년 사이 강산이 두 번은 넘게 바뀌었다 해도 믿을 정도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군‘2017년 강진방문의 해’는 말 그대로 모든 강진 군민의 화두였다.

사계절 내내 이어지던 축제와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들던 관광객의 행렬은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 뿌듯해지는 기억이었다. 내실 있는 축제와 차별화된 관광정책으로 ‘2017 강진 방문의 해’를 성공으로 이끈 군수님과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강진의 매력적인 관광자원들을 이렇듯 촘촘히 엮어 모두가 만족 할 만 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일 하나 만큼은 똑소리 나게 잘하는 강진군이다.

보물처럼 묻혀있던 우리 강진군의 문화유적지와 관광명소들 또한 새롭게 재조명 받으며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얀 솜털 같은 모습으로 풍성하게 흔들리던 갈대숲의 생태공원과, 아찔한 높이에서 바라보는 조감도가 일품이었던 석문공원의 사랑+구름 다리 등, 다양한 축제만큼이나 화제가 되었던 강진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반복적으로 이끌었고 지난한해 동안 무려 256만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강진을 찾았다.

감성1번지, 여행1번지 강진의 명성은 이제 전국에서 유명하다. ‘감성여행대학 푸소’체험 운영을 통해 강진은 수도권 수학여행단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고 강진만의 보물이 된 가우도는 전국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언론지면을 통해 강진원 군수님이 ‘2018지자체 평가농어촌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반가운 소식 또한 접할 수 있었다.‘2017 강진방문의 해’대성공이 일궈낸 또 다른 결과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군민의 한사람으로 내가 상을 받은 듯 기분이 좋았다. 인구수 4만 남짓의 작은 군에서 안팎으로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이 참으로 대단하다.

강진의 최근 3년간의 예산현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3년 동안 약 1조1천억원 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확보하여 군민들의 직접적인 소득과 연계된 곳곳에 투자하여 다양한 사업이 시행됐다. 1조1천억을 군민 4만에게 나눠준다고 하면 1인당 2천7백5십만원씩 돌아가게 된다.

지난 3년간 강진군이 만들어낸 많은 것들을 단순한 재화가치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2천 700만원이라는  금액보다 훨씬 큰 가치의 미래비전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군수님의 탄탄한 인맥 또한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 한다. 중앙부처 차관등 요직에 고루 포진해 있는 인맥들은 탄탄한 연결고리가 되어 의견과 정보가 오가는 중요한 통로가 되어주었을 것이다.

한때 이 작은 시골에서 뭘 하고 살 수 있을까, 앞날이 참 팍팍하다라는 생각에 대도시로 이주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고향 강진을 지키며 이렇듯 발전하는 강진과 함께 우리 군민들도 더불어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강진군은 올 한해 목표를 ‘2018 A로의 초대’와 ‘농업소득 배가 원년의 해’로 정했다. 관광소득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키고 동시에 강진의 주력산업인 1차 산업을 집중 육성해 농가 소득을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일 잘하는 강진군이니 조바심 내지 않아도 모든 일이 잘 풀리리라는 생각이다.

지상낙원이 따로 있겠는가. 맘 편히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곳이 다름 아닌 지상낙원일 터. 가족모두 행복하게 모여 사는 내 고향 강진이야말로 지상낙원에 다름없다는 생각이다. 살맛나는 이곳 강진에 부농을 꿈꾸며, 부자를 꿈꾸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길 바란다. 기회의 땅 강진이 더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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