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병충해 발생 상황이 최근 몇 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양상이라고 그 심각성을 전해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최근 10개 읍면 220필지에 대해 병충해 순회 정밀예찰을 한 결과 220필지 가운데 흰등멸구도 발생 필지율이 93.6%에 달했다.

이는 최근 5년간 발생필지율 중 가장 높은 수치였으며 지난해보다 41.6% 증가된 수치라고 군농업기술센터는 설명하고 있다.

올해 날씨를 보면 뭔가 여기저기에 일을 내도 큰 일을 낼 날씨가 아닌가 막연한 불안감이 앞선다. 기후조건이 절대적인 농사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것은 벼병해충이 기생하기에 좋은 조건이 이어지는 것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어 이달 말까지 병해충 밀도가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긴급히 중점방제에 나서기로 했다.

기상이변이 식량생산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경고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8월 20일이 넘어섰지만 열대야가 계속되는 것은 틀림없는 기상이변이다. 벼생육 환경도 크게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 할 때이다. 필요한 방제를 하고, 가능한 지원을 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농민들과 각 기관이 힘을 써야 할 일이다.

이같은 날씨가 내년에도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법은 없다. 이 보다 더한 기상이변이 일어날지도 모르는게 미래의 상황이다. 장기적으로 고온다습한 날씨에 대비한 농사기법도 다양하게 나와야 할 것이다.
 
환경마케팅, 날씨마케팅이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는 시대다. 강진도 환경변화에 대비한 농사, 날씨변화에 대처하는 영농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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